제252장
문을 닫은 최서진의 표정은 먹구름이 잔뜩 껴 있었다. 그는 온세라의 핸드폰을 맹효연에게 빌려주었다.
“이 핸드폰 개인 탐정한테 맡겨. 내 예상이 맞다면 납치범한테서 또 전화가 걸려 올 거야.”
“네.”
“그리고 프로젝트팀에 알려. 경성 입찰은 포기하라고.”
맹효연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맹효연을 쳐다봤다.
이 프로젝트를 얼마나 오래 준비했는지는 그룹 전체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은 이득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과 협력 기회도 달려 있었다.
최서진이 정말 포기할 줄은 몰랐다.
이튿날 오후, 강성.
“하수영 씨, 지금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하수영 씨.”
“서진 오빠.”
하수영이 문을 박차고 씩씩거리며 사무실로 들어왔다.
금방 아침 회의를 마친 최서진은 컴퓨터 앞에 앉아 난동을 부리는 하수영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또 뭔데?”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떡해요? 세라 언니는요?”
“일이 있어서 같이 올라오지는 않았어.”
“안 돌아왔다고요?”
하수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하나만 물어볼게요. 할머니 어디 갔어요?”
최서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할머니 납치당한 거 알고 있어요?”
“알아.”
“안다고요?”
하수영은 순간 화가 치밀어올라 언성을 높였다.
“근데 이렇게 태연하게 앉아서 커피나 마신다고요? 할머니는 세라 언니에게 하나뿐인 가족이에요. 할머니한테 무슨 일 생기면 영원히 오빠를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요.”
최서진이 물었다.
“누가 너한테 그런 거 가르쳐줬어?”
“그건 상관할 필요 없어요. 이 일 어떻게 할 건지만 알려줘요.”
“내가 경찰도 아닌데 뭘 어떻게 상관해?”
“납치범의 타깃은 누가 봐도 오빠잖아요. 세라 언니랑 할머니가 뭘 잘못했다고 납치해요. 오빠랑 엮이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 당할 필요도 없었겠죠. 그건 내가 제일 잘 알아요.”
“지금 그 말은 지금까지 내가 너를 위험에 빠트렸다는 소리야?”
하수영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모든 분노가 목구멍에 걸려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나가. 나 바빠.”
최서진이 차가운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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