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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246장

술자리가 끝나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룸에서 나왔다. 최서진은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온세라는 그런 최서진을 문 옆에서 기다렸다. 온세라의 술을 대신 마셔준 여자가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그녀를 보며 웃었다. “아직 안 갔어요? 자기소개하는 걸 잊었네요. 저는 고세인이라고 해요.” 온세라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대화했다. [아까는 고마웠어요.] “별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요.” 고세인이 자리를 뜨고 나서야 온세라는 뭔가 생각났다. 고세인은 온세라가 말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전혀 놀라지 않았고 수화도 알아봤다. “뭘 그렇게 봐?” 뒤에서 들려오는 최서진의 목소리에 온세라는 사색에서 빠져나왔다. 정신을 차린 온세라가 대답했다. [별거 아니에요. 이제 가도 돼요?] “나 아직 처리할게 남았어. 먼저 방으로 들어가.” 심안희가 했던 말이 떠올라 온세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같이 가면 안 되는 자리예요?] “거래에 관련된 일이야. 옆에 있어도 심심할 테니까 먼저 올라가서 쉬어. 곧 갈게.” 최서진이 이렇게 말하더니 온세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착하지.” 온세라는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몸을 돌리자마자 표정은 역겨움으로 변했다. 방으로 돌아온 온세라는 힘껏 머리카락을 당겼다. 두피에서 느껴지는 고통만이 아까 한 친근한 행동이 가져다준 메슥거림을 완화할 수 있었다. 온세라는 문 앞에 서서 아까 술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을 한 명씩 되짚어봤다. 최서진이 경성에 온건 겉으로는 최정 그룹 입찰을 위해서였지만 사실 몰래 다른 일을 도모하고 있었다. 술자리에 온 사람 중 온세라가 들어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온세라도 최정 그룹에 이름을 걸어놓고 일한지 꽤 되었다. 재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최정 그룹과 자금 거래가 있는 고객들을 전부 살펴봤지만 오늘 술자리에 참석한 사람 중에는 없었다. 문제가 있는 게 확실했다. 이렇게 생각한 온세라는 바로 방을 나섰다. 그들이 무슨 대화를 하는지 듣지는 못해도 사진이라도 찍어서 심안희에게 보내주면 그들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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