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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207장

박순자가 문을 닫고 온세라를 잡아당겼다. “너 뭣 하러 저 양반 도와주는 거야?” 온세라는 몹시 의아했다. [할아버지는 한때 이웃이고 저한테도 잘해주셨잖아요. 만약 할아버지가 이 아파트에 오신다면 나중에 할머니랑도 서로 보살펴줄 수 있고 좋은 거 아니에요? 할머니는 강성에 아는 사람 얼마 없잖아요.] “내 걱정은 말거라.” 박순자가 미간을 구기고 근심에 휩싸인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러세요?] “윤성국 저 양반은...” 박순자가 말을 머뭇거렸다. “됐다. 나이도 들었고 자식도 없는 게 보기 딱해서 이번엔 도와주거라. 애초에 확실히 우리한테 신경 많이 썼잖아.” 온세라가 웃으며 할머니의 손을 어루만졌다. [할머니께서 뭘 걱정하시는지 알아요. 우리한테 접근하는 사람들이 악한 마음을 품고 있을까 봐 그런 거잖아요. 하지만 세상에 나쁜 사람이 뭘 그렇게 많겠어요?] [게다가 오늘 할아버지를 뵈니까 저 문득 어릴 때 일들이 꽤 많이 생각났어요.] “정말?” 박순자가 두 눈을 반짝였다. [네.] 온세라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 때 추억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다가 윤성국을 본 순간 꽤 많이 퍼즐이 맞춰진 기분이었다. 그녀는 심지어 어느 한 번 윤성국이 읍내로 갔다가 소시지를 사서 집까지 가져온 일이 떠올랐다. 그땐 엄마가 대신 문을 열어줬었다. “우리 세라 좋아하는 막대사탕도 사 왔어. 세라 기분 좋아?” “세라야, 얼른 할아버지께 고맙다고 인사드려야지.” 엄마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는데 너무 어렴풋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다만 이건 온세라가 살아온 20여 년 동안 처음 회상하게 된 일이다. 박순자가 사색에 잠긴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걸 두고 운명이라고 하겠지. 어떤 일들은 너도 생각날 때가 되었어.” 진우경이 곧장 야채를 사서 돌아왔고 박순자가 직접 주방에 들어가 만두를 빚었다. 온세라는 친히 주민센터에 찾아가 경비원에 관한 일을 여쭸는데 상대가 뜻밖에도 단번에 승낙했다. [할아버지 어디 사세요? 내일 제가 가서 이사하는 거 도와드릴게요. 바로 여기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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