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이가남진이가남진
By: Webfic

제187장

온세라는 하인의 손에서 나무 상자를 받은 후 담담하게 생강차를 내려놓았다. [먼저 위층으로 올라가 볼게요.] 소시연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라는 거야?” 소시연은 지금 온세라가 너무 미웠다. 그녀가 이 집안에 들어온 후부터 김찬혁과 최서진의 관계는 물론 소시연과의 관계도 점점 나빠지게 되었다. 그야말로 온세라는 최씨 가문에 역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 시각 온세라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있었다. 나무 상자는 줄곧 물에 담가져 있었기에 가장자리의 부풀어 오른 부분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내 선명한 자국을 드러냈다. 상자의 여섯 면에는 각각 다른 아라비아 새겨져 있었다. ‘13, 20, 22, 18...’ 전에 그녀는 줄곧 어머니가 남긴 유일한 유품을 잘 보관하고 있었지만 시종일관 나무 상자를 열 방법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 나무 상자를 전혀 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요한 것은 위에 새겨진 숫자였다. 그런데 이 숫자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 “에취.” 온세라는 재채기를 크게 한 번 하고서야 욕조의 물이 조금 차가워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날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아졌다. 온세라는 밤새 비에 젖었기에 깨어났을 때 머리가 많이 어지러웠지만 결연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나무 상자를 가지고 박순자를 찾아가야 했다. 아마 박순자는 이 나무 상자의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막 아래층을 내려갈 때 맞은편 계단에서 내려오는 최서진과 마주쳤다. 온세라는 흠칫했고 미처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먼저 말을 걸었다. [어디 가요?] 최서진의 얼굴은 순식간에 분노로 휩싸였다. “회사!” ‘그렇게도 내가 기태하를 찾아가 귀찮게 할까 봐 걱정한단 말인가?’ 그렇게 말을 툭 뱉어버린 최서진은 빠르게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도 먹지 않고 떠났다. 차가 떠나는 소리가 들리자 온세라는 불안해져 외출하기 전에 특별히 심안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기태하는 가능한 빨리 강성을 떠야 해요. 빠를수록 좋아요.] 최서진은 아마 오늘은 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