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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백소연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지며 온몸이 굳어버린 듯했고 마치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자신이 차버린 ‘촌놈’ 강원우가 이렇게 예쁜 여자와 함께 있는 걸 보고 그녀는 크게 당황한 듯했다. 게다가, 조용한 밤길을 나란히 걷는 남녀. 누가 봐도 연인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강원우 역시 백소연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지만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는 그조차도 읽어낼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전소민이 그녀를 가볍게 당기며 가자고 속삭였고 백소연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려 걸어갔다.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강원우는 아주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던 안소희도 방금 있었던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백소연과 강원우의 관계에 대해 대충 알고 있었고 둘의 이별이 캠퍼스 내에서 꽤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금의 분위기는 예상보다 훨씬 더 어색하고 냉담했다. 안소희는 조심스럽게 안소희는 강원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 백소연이랑 헤어진 거 맞지?” 강원우는 살짝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 처음부터 사귄 적도 없었어. 그러니 헤어졌다는 말도 성립이 안 되지.” 그 말을 들은 안소희는 왠지 모를 기쁨이 스쳐 갔다. 자신도 모르게 작게 혀를 내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미안해, 내가 괜한 질문했네.” 어느새, 두 사람은 여학생 기숙사 앞에 도착했다. 강원우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고 돌아섰지만 안소희가 갑자기 그를 불러 세웠고 살짝 붉어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강원우, 내일 시간 있어?” “왜?” 안소희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살짝 숙이며 말했다. “내일도 같이 공부하자. 영어 말고도 다른 과목이 있는데 궁금한 게 좀 많거든.” “좋아.” 그 순간, 안소희의 눈이 기쁨으로 빛났다. “그럼 내일 꼭 만나! 약속이야!” 그녀는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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