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형님, 배달 왔습니다.”
최범수가 연기하자 안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강표훈이라는 남자가 음식이 담긴 봉지를 들고 병실로 들어갔다.
병실 안에는 대나무 돗자리가 깔려 있었고 장형우는 아랫도리에 붕대를 감은 채 바닥에 앉아 두 명의 부하와 함께 도박을 하고 있었다.
그는 강표훈을 보자마자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야 이 새끼야, 다리라도 부러졌냐? 내가 똥을 다섯 번이나 쌌는데 배달이 이제 와? 나 굶겨 죽일 작정이냐?”
강표훈은 들고 있던 음식 봉지를 옆에 있던 부하에게 넘겼다. 그러나 봉지를 열어 본 부하는 얼굴이 벌게지며 소리쳤다.
“뭐야, 이게? 다 먹다 남은 찌꺼기잖아! 우리한테 장난쳐?”
강표훈은 대꾸도 없이 주먹을 휘둘러 그 부하를 한 방에 쓰러뜨렸다.
그 순간 병실 문이 벌컥 열렸다. 강원우와 최범수를 포함한 일행이 병실 안으로 들이닥쳤다. 손에 들린 맥주병이 마구 휘둘러졌고 곧이어 병실 안은 비명과 아수라장이 뒤섞였다.
잠시 후, 장형우는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채 병실 천장에 매달렸고 강원우는 싸늘한 미소를 띠며 물었다.
“내가 들은 게 맞다면 네가 날 건드리려 했다던데?”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장형우는 그 와중에도 이를 악물며 강한 척하며 소리쳤다.
“네가 지금 잘나간다고 너무 좋아하지 마. 죽일 거면 죽여! 안 그러면 넌 내 손에 반드시 죽게 될 거야!”
그는 강원우가 자신을 죽이지 못할 거라 생각하며 고의로 도발했다.
하지만 강원우는 미소를 지으며 최범수를 향해 손짓했다.
“범수야, 이 자식을 창문 밖으로 던지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온몸이 바스러지겠죠. 특히 머리가 먼저 떨어지면 아주 멋지게 터질 겁니다.”
“그럼 경찰에서 우리를 조사할까?”
최범수는 고개를 힘차게 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자살 처리될 겁니다.”
장형우는 이들의 대화를 듣고도 여전히 강한 척을 하며 소리쳤다.
“X발! 지금 겁주는 거야? 할 거면 그냥 해! 말 돌리지 말고 당장 던지라고!”
강원우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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