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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호성수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완전히 체면을 구긴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가 떠나자, 주성호가 재빨리 앞으로 나서서 강원우에게 밝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강원우, 정말 대단한 경기였어! 혹시 나중에 나랑 따로 만나서 농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는 열정적으로 강원우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강원우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아직 그런 계획은 없습니다.” 짧은 대화를 나눈 뒤, 강원우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떠났다. 그는 간수연을 찾기 위해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수연이 찾고 있어?” 옆에서 지켜보던 손재훈이 슬쩍 다가와 말했다. “아까 친구들이 부르는 바람에 먼저 갔어.” 원래 간수연도 경기 후 강원우와 이야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후,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간수연은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고 마침 룸메이트인 전시윤이 그녀를 데리고 가버렸다. ‘어차피 같은 학교, 같은 학과니까 언제든 다시 만날 기회가 있겠지.’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자리를 떴다. 강원우는 그녀가 이미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움을 느꼈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 ‘앞으로 만날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백소연의 기숙사. 백소연은 무료한 듯 잡지를 넘겼지만 머릿속은 온통 강원우와 간수연이 함께 있던 장면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편, 옆에서는 유도연이 거울 앞에서 정성스럽게 화장하고 있었다. 오늘 저녁에는 가면무도회가 열릴 예정이었고 그녀는 그곳에서 최대한 돋보이기 위해 공들여 준비하는 중이었다.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라서 부장, 동아리 회장, 부회장 그리고 엘리트 동아리도 무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녀는 속눈썹을 올리며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소연아, 너도 갈래? 잘생긴 남자들 소개해 줄게. 창업 동아리 애들도 몇 명 온다던데?” 하지만 백소연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유도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너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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