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이 역전승을 거뒀다?
호성수 코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건 누가 봐도 자신이 완전히 체면을 구긴 상황이었다.
이태균도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자신이 빠진 후, 경영학과가 이겼다? 이건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그에게는 엄청난 굴욕이었다.
이태균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말도 안 돼... 점수가 잘못 계산된 거 아니야?”
이 무책임한 말에 옆에 있던 여자 친구 허지민조차 창피함을 느꼈다.
그리고 예상대로 경영학과 학생들은 분노했고 곧이어 썩은 바나나와 빈 물병이 이태균의 머리 위로 날아들었다.
장형우는 그 누구보다도 분노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졌고 자존심마저 완전히 구겨졌으며 게다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희미한 통증이 느껴졌다.
‘설마... 아까 무리해서 움직이다 근육이라도 찢어진 건가?’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몸을 문지르더니 일단은 의무실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원우... 반드시 복수할 거야.’
주성호 코치는 분위기가 뒤집힌 이 경기에도 전혀 실망하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그는 흥분에 차 있었다.
그의 머릿속엔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강원우를 우리 팀으로 데려와야 해.’
그리고 마침, 그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편, 호성수 코치는 여전히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점수가 뒤집힌 거지?’
학생들의 떠들썩한 이야기 속에서 그는 마침내 그 답을 찾아냈다.
“...이게 다 강원우 때문이라고?”
그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졌고 그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는 강원우를 믿지 않았고 무시했으며 그를 함부로 부려 먹기까지 했다. 그런데 지금, 그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니.
그러나 그는 곧 마치 처음부터 자신이 기대했던 것처럼 태도를 바꾸었다.
“잘했어! 역시 내 지도를 받은 덕분에 이렇게 성장했군. 나한테 감사해야지!”
그는 강원우의 어깨를 두드리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가 강원우에게 해준 조언이란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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