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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백소연은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강원우도 농구를 잘할 것 같아. 처참하게 지지 않겠지?” 이에 정소민은 눈을 부릅뜨고 버럭 소리쳤다. “소연아, 설마 그 두꺼비 같은 자식을 좋아한 거니? 쟤 편을 드는 거야?” 정소민이 보기엔 훌륭한 백소연이 촌뜨기 같은 강원우를 좋아하는 것은 수치이고 상식에 어긋난 일이었다. 정소민의 과장된 표정을 본 백소연은 가슴이 찔렸다. “무슨 소리야. 내... 내가 어떻게 그런 사람을 좋아하겠어? 쟤가 나한테 빠지면 내가 바... 바로 차버릴 거야.” 가슴이 찔린 백소연은 감히 정소민의 눈과 마주치지도 못했다. 정소민은 백소연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어. 쟤가 걸려들면 넌 호되게 모욕하고 절망적인 느낌이 무엇인지 맛보게 해줘.” 안절부절못한 백소연은 그냥 정소민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걱... 걱정하지 마. 꼭 너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 그러나 그녀는 모퉁이에 있는 강원우가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들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강원우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기분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자기의 봄날이 찾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천대와 수모를 받을 줄이야. 지금 강원우는 욕설을 한바탕 퍼붓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이 백소연이 일부러 자신에게 파놓은 함정일 줄은 몰랐다. 그는 백소연이 자신에게 호감이 조금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 지금 보니 모두 거짓이었다. 만일 그가 우연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듣지 않았다면 백소연이 이렇게 못된 심보를 가질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강원우는 결국 참지 못하고 걸어 나와서 백소연을 쏘아보면서 말했다. “날 갖고 장난치는 게 재미있고 성취감이 있어?” 백소연과 정소민의 웃는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놀라운 표정으로 불쑥 나타난 강원우를 바라보았다. 백소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몸이 부들부들 떨었다. 두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자 강원우는 더욱 모질게 말했다. “너희들은 정말 역겨워.” 백소연이 입을 열려고 하자 정소민이 먼저 입을 열고 강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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