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그날 이후 백소연은 다시 강원우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이면 문자로 강원우를 깨웠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밥을 먹고 쇼핑을 했다.
때로는 「천전」을 가르쳐 달라며 조르기도 했고 심지어 커플템까지 사서 두 사람의 물건을 맞추려 했다.
그러나 강원우는 백소연이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땅콩’이라는 별명을 붙여 부르는 것이 정말 불만이었다.
한편 기숙사에는 다소 긴장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특히 손재훈의 기분이 한층 가라앉아 있었다.
짝사랑하는 황윤서가 졸부 2세와 가까이 지낼 뿐만 아니라 동거설까지 나돌았다.
졸부 2세는 고급 외제 차와 아파트를 소유한 재벌이었다.
그러다 보니 황윤서가 그런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그에 비해 손재훈은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학업 성적 외에는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키 차이도 별로 나지 않아 더욱 열등감이 들었다.
임태성과 이태균은 윤여주와 허지수와 가까워졌고 유재혁은 여전히 안슬기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있었다.
유재혁은 다소 튀는 스타일이었지만 명주시 출신으로 집안이 넉넉한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안슬기도 그의 대시에 점차 흔들리고 있었다.
기숙사 반장 여가희는 백기훈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그에 반해 강원우는 여학생들과 별 교류가 없었다.
강원우는 기숙사 여학생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기숙사의 관계는 여전히 우호적이었다.
최근 단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태균은 여행 비용을 전액 부담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신입생 농구팀 선발전이 다가오면서 이태균은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금융학부 농구팀 주장으로 선출되었고 임태성은 주전 센터로 활약하게 되었다.
강원우는 가끔 교내에서 간수연의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백기훈과 함께 ‘신입생 최고의 킹카와 퀸카’로 선정되어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이내 학생회에 가입하더니 교내 방송국 아나운서로도 활약했으며 베를린 대학교의 교환학생으로도 선발되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간수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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