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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모임이 끝난 후 나는 로비에서 고유안을 기다렸다. 이때 하성에 있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여정아, 요즘 뭐하면서 지내? 왜 이렇게 보기 힘들어?” “나 요즘 할 일이 많아서.” “나와서 우리랑 한 잔 할래??”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야. 너희들끼리 만나.” “어, 여정아. 잠깐만 끊지 마. 있잖아...” “휴, 사실 하준이가 많이 처져있네? 술에 취했는데 누구 말도 안 들어.” “너 별일 없으면 와서 하준이 좀 데려갈래? 계속 이렇게 마시다 또 위출혈이라도 할까 봐 걱정이야.” “송민하한테 연락해.” “여정아, 방금 하준이가 송민하 쫓아보냈어어.” “얘 아직 너 많이 좋아해.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어.” “그만해, 조신혁. 나랑 주하준은 이미 헤어졌어.” 나는 휴대폰을 움켜쥔 채 평온하게 말했다. “앞으로 주하준에 관한 일은 나한테 말할 필요 없어. 나랑 상관없잖아.” 내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귓가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누군가 조신혁의 휴대폰을 빼앗아 간 것 같았지만 나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아 통화를 끝내려고 했다. 이때 주하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여정, 조신혁이 멋대로 전화한 거야. 나랑 상관없어.”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오만하고 싸늘했다. “그래, 끊을게.” “진여정...” 주하준은 술에 취해 내 이름을 한 번 더 불렀다. 예전 같았으면 나는 분명 그의 부름에 마음이 약해져 다정하게 술을 줄이라고 잔소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그의 모든 것은 더는 나와 아무런 상관도 없게 되었다. 하여 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잠시 고민하던 나는 주하준 친구들의 번호까지 전부 삭제했다. 그들과 친구가 된 것도 모두 주하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주하준과 헤어졌기에 더는 그들과 연락할 필요가 없었다. “여정아.” 화려한 조명 아래 고유안이 보였다. 황홀한 빛이 그의 조각 같은 얼굴을 감싸 나는 눈앞이 몽롱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선배.”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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