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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장

전지가 오늘에서야 말을 한 후, 목정침도 서씨가 편지에서 전지를 보호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 서씨는전지가 계획 했다는 걸 말하지 않고, 혼자 다 뒤집어 쓰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당시 전지는 10살 정도였고, 그런 원한이 있었다면 지금 이러고 있는 것도 썩 이상하지 않게 느껴졌다.   사실 서영생은 틀렸다. 그는 목정침이 아버지와 서재에서 나눈 대화만 들었지, 목정침이 서재에서 나와 어머니와 나눈 대화는 듣지 못했다.   그 날 저녁은, 목정침이 성장한 순간이기도 했고, 현실을 마주한 순간이기도 했다.   서재에서 나온 그는 어머니의 방으로 향했고, 방안에는 그의 어머니가 걷기도 어려운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놀랍게도 그의 어머니는 혼외 자식의 일을 다 알고 있었다. 교양 있던 모습은 이미 없어지고, 원한만 가득 찬 모습으로 눈물을 흘린채 웃고 있었다. "정침아, 아빠가 다 말해줬지? 그 사람은 내가 다 모르는 줄 알고 있어, 사실 난 다 알고 있었지만.   긴 세월 동안 나는 네 앞에서 네 아빠와 싸운적이 없었지, 하지만 뒤에서는 몇 번이나 싸웠는지 몰라. 결국 우리는 안 맞았던 거지. 나는 그렇게 아량이 넓은 사람이 아니야, 정침아 그거 아니? 나는 깨끗하고 맑은 사람인데, 결혼하기 전에 네 아빠 원수에게 안 좋은 일을 당했어. 내가 자살하려고 하자 네 아빠가 날 더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결혼하자고 했지. 결혼하게 되자 네가 생겨서 평생 잘 살 줄 알았어.   그렇지만 현실은 상상과는 다르더라. 내가 그 원수한테 잡혀가서 당한 그 날 이후로, 나는 더럽혀졌어, 그러니 어떻게 잘 살 수 있겠니? 그 사람이 다른 여자가 생긴 걸 알아도, 나는 그냥 참고만 있어야지. 하하 … 정침아, 엄마가 제일 걱정되는 건 그 인간이 재산을 그 여자랑 자식한테 물려주는 거야. 이게 다 엄마가 네게 물려주려고 고군분투 한 건데, 네 아빠와 목가네를 위해서 이렇게 노력했으니 절대 다른 사람한테 주면 안되지.   나는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중요하지 않아, 우리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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