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장
일어나서 세수한 후, 온연이 아침을 먹으려 내려왔지만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가 밥을 다 먹은 흔적을 보고선, 혹시나 혼자 갔을 까봐 그녀는 밥을 안 먹고 가방만 얼른 챙겼다.
이때 유씨 아주머니가 그녀를 막아서며 “뭐해? 아침 안 먹었잖아? 얼른 가서 먹어!”
그녀는 밖을 두리번 거리고 신발을 신으며 말했다. “시간이 없어요, 목정침 갔어요? 일이 있어서 먼저 나가볼 게요, 밥은 이따가 나가서 챙겨 먹으면 돼요.”
유씨 아주머니는 그녀의 말을 듣고 선 웃었다. “아직 안 가셨어! 먼저 차에 가서 에어컨 켜 놓으신다고, 아니면 이따 출발할 때 네가 더워서 불편할까 봐. 그러니까 걱정 말고 밥 먹어, 오늘 진락이 없어서 그런지 도련님이 다 챙겨 주시네.”
그녀는 벙쪄서 동작을 멈추었다. 최대한 자신의 놀란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화제를 돌리며 물었다. “요즘 진락이 자주 안 보이는 거 같은데, 어디 가셨어요?”
아주머니는 목소리를 낮추곤 말했다. “여자를 하나 사겼는데, 이제 결혼할 때가 됐잖아. 그래서 도련님도 이해해 주신거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식탁으로 향했다.
비록 아주머니가 조금 과장해서 말한 것도 있겠지만, 그 마저도 온연을 약간 설레이게 만들었다. 목정침 같은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이 자신을 맞춰줬지, 타인에게 친절했던 적이 없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이런 감정이 미묘하게 느껴졌다.
대충 아침을 먹자 이번엔 유씨 아주머니가 막지 않았고, 현관으로 나가니 목정침이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타자 그녀는 차의 적절한 온도를 느낄 수 있었고, 순간 아주머니의 말이 다시 한번 생각났다. 진짜 그가 그녀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한 걸까?
“아이를 두번이나 잃었는데, 속상하지 않아요?” 그녀는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말을 처음으로 꺼냈다.
그의 얼굴을 보지 않아야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최대한 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목정침은 그녀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않고 창문을 열어 따듯한 바람을 만끽했다. “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