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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장

그 때, 진몽요의 허리에 돼지 같은 손이 올려졌다. 중년 남자는 다가와 그녀의 귓가에 속삭여댔다. “저런 사람은 너 안 만나줄 거야. 난 너 같은 아가씨들 속셈을 알지. 돈 좀 만져보려는 거 아니야? 다른 말은 됐고, 오늘 밤 나랑 같이 가. 만족스러우면 내가 아파트 한 채 사줄 테니까.” 진몽요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올려 그의 뺨을 내려쳤고, 남자의 얼굴에는 곧 붉은 자국이 남았다. 진몽요는 성난 듯 소리 질렀다. “별 두꺼비 같은 게!” 주변은 일순간 조용해졌고, 모든 이가 곁눈질을 했다. 그 광경을 본 경소경이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중년 남자는 경소경을 보고는 움츠러들며 말했다. “경대표… 이게 무슨, 나는 그냥 아가씨에게 장난 친 것 뿐이네. 아가씨가 경대표네 사람인가?” 전지의 안색이 일순간 어두웠다. 다가오려던 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경소경은 남자에게 턱짓을 하며 말했다. “출구는 저쪽입니다. 꺼지시죠.” 남자는 얼굴이 잔뜩 빨개졌다. 더 이상 이 곳에 있을 면목이 없었고, 기가 잔뜩 꺾인 채 연회장을 나섰다. 진몽요 역시 창피한 상황이었다. 중요한 건, 경소경과 함께 자리한 것인데 소란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얼마나 더 남았어? 나 여기 더 못 있겠어…” 경소경은 손을 들어올리더니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10분이면 돼. 같이 돌아가자.” 그의 행동에 진몽요는 사람들 몰래 그의 팔 안쪽을 꼬집으며 이를 악물고는 말했다. “한 번만 더 만지면, 물어 죽인다!” 경소경은 절로 기가 막혔으나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팔을 구부려 그녀에게 팔짱을 끼라는 신호를 주었다. “가자.” 경소경은 그렇게 진몽요와 함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몇몇 남자들이 모여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전지는 진몽요의 왼쪽에 서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지 않은 채 계속 발끝만 쳐다볼 뿐이었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었기에 그녀는 손으로 경소경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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