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장
”어떻게 된 거예요?”
한참이 지나서 가라앉은 온연이 그제야 제 목소리를 되찾았다.
“나도 잘 몰라. 어제 오후 두 시 정도에 너희 어머니가 날 찾아오셔서 나한테 서류를 한 더미 주셨어. 목정침의 회사랑 관련된 문서들이였어. 난 정침네 회사에서 걔를 기다리려고 갔는데 잠시 외출했다 하더라고, 그 오는 길에서 사고가 난 거야. 어쩌다 사고가 난 건지는 몰라. 목격자를 찾긴 했어,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기를 정침이 과속를 하다 갑자기 통제가 안돼서 분리대를 들이 받은 거래.”
경소경이 가라 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과속? 온연은 그를 잘 알았다. 그는 항상 침착하고 냉정한데, 과속이라니?
온연은 무의식적으로 진함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 사람이 무슨 유용한 자료를 줘요? 강가네를 나와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목정침을 돕는다고요?!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정상적인 상황에 목정침이 과속을 한다는 게 말이 돼요? 그걸 믿어요? 다들 친구 잖아요, 친구라면 당연히 알잖아요, 그 때 무슨 일이 있던 게 아닌 이상 그렇게 행동할 사람이 아니라는 거!”
경소경은 착잡하다는 듯 말했다.
“냉정히 생각 해. 받은 자료들 내가 다 확인해봤는데 사람을 고용해서까지 조사한 거였어. 정말 목정침을 돕고 싶어하셔. 안 좋게 생각하지는 마. 교통사고 관해서는 나도 생각 해봤어. 나도 단지 회사에 빨리 가려고 과속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을 거야. 내가 자세히 알아볼게. 일단 지금은 정침이 깨어나기를 기다려야 확실한 걸 아니까 기다리자. 널 오라고 한 이유는 일단 안심하라고 널 부른 거야. 우선은 돌아 가. 네 몸부터 챙겨야지.”
그는 말을 마친 뒤 진몽요에게 눈짓을 하였다. 진몽요는 곧 온연의 손을 붙잡고는 말했다.
“연아, 내가 데려다 줄게. 기다렸다가 목정침이 깨면 다시 오자. 너한테 제일 먼저 소식 알릴게. 네 몸 상태로는 여기 오래 있기 좋지 않아. 나한테 맡겨 여기는.”
온연은 말이 없었다. 눈물을 글썽이며 유리창 너머의 목정침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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