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장
진몽요는 한가한 동안 핸드폰에 임신 관련 어플을 다운 받고 온연의 자료를 입력했다. 주의해야 할 것, 먹어도 되는 것 안되는 것 등 다 기록해두었다. 마침 집중해 있을때, 매력적인 큰 손이 다가와 책상을 두들겼다. “업무시간에 왜 농땡이 피워요?”
그녀는 고개를 들어 경소경을 한번 쳐다보고선 다시 핸드폰을 봤다. “저 지금 할 일 없는데요.시키실 일 있으세요? 말씀하세요, 듣고 있어요.”
경소경은 그녀가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선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슬쩍 보았다. 그런데 그녀가 임신 관련 어플을 보는 걸 알고 그는 벙쪘다. “누가 임신했어요?”
진몽요는 깜짝 놀라서 “저.. 제가 임신했어요. 아니 사장님은 할 일 없으세요?” 그녀는 온연이라는 걸 말하면 경소경이 목정침에게 말할 것을 알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본인이라고 말해버렸다.
경소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약간의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진몽요는 당황해서 “왜요?회사에서는 임신하면 안되나요? 지우러 갈까요….?”
“왜 그래요? 애를 지우고 싶으면 지우는거에요? 남자친구도 없는 사람이 임신은 어떻게 한 거에요? 짝짓기 친구에요?” 경소경은 순간적으로 독설을 퍼부었다.
진몽요는 당연히 이런 말을 듣고만 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제가 임신했다는데 기분이 안 좋으신걸 보니, 원하시는 대로 애 지우러 가면 되겠네요, 일에 방해도 안되게 말이에요! 남자친구 없으면 임신 못하는 건가요? 남자친구가 없다고 X생활이 없는 게 아니에요!”
경소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사무실로 향했다. 진몽요는 도대체 이 자식이 뭔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그녀가 임신했다고 해서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왜 그런 표정을 지은걸까?
점심시간이 되자, 그녀는 습관적으로 구내식당으로 가다가 경소경에게 잡혔다. “가요, 백수완가서 밥 먹어요.”
그녀는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요? 왔다 갔다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점심부터 뭐 먹으려고요? 아니면 이따 퇴근하고 연이도 부를까요?”
경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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