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장
온연은 바로 거절하지는 못하고 말했다.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셔야 할 거 같아요.”
방에 온 그녀는 한숨 돌리며 “몽요야, 너네 엄마가 내가 내는 생활비랑 세금 다 본인한테 달라고 하시더라, 네가 주는 용돈이 적다고.”
진몽요는 눈이 돌아가선”그냥 무시해, 나 적게 주는 편 아니야. 맨날 다 탈탈 털어주는데 어쩌라는 거야? 맞다, 너 씻을 때 폰 문자 온 거 같던데 확인해봐.”
온연은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며 핸드폰을 열어보니, 유 씨 아주머니의 문자였다.
‘연아, 너 가고 나서 도련님이 하루도 빠짐없이 집에 왔는데, 너 정말 다시 안 오게? 서로 화나면 화난 거지 왜 집까지 나갔어? 이혼한 것도 아니고.”
그녀는 한참 고민한 뒤 답장했다.
“아주머니, 저와 그이 사이 일에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집에 있으땐 안 오고, 없을 때만 온다는 건 제가 보기 싫어서에요. 저 몽요네 집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탕위엔도 잘 있고요. 시간 내서 아주머니랑 아저씨 보러 갈게요.”
문자 발송 후 그녀는 침대에 앉아서 멍을 때렸다. 그녀와 목청침은 별거 상태를 묵인하는 거 같았다. 부부라는 이름 하에 각자 생활하며 서로를 간섭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게 더 좋았다, 신경 쓸 일이 하나 줄었으니.
이 도시의 여름은 봄비가 끝난 뒤 천천히 다가온다, 점점 변해가는 온도에 사람들은 두꺼운옷으로부터 서서히 벗어났다.
진몽요와 강령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웠다. 그건 전기세 때문이었는데, 여름이라 강령은 밖에나가 마장 하기가 싫어 매일 집에서 폰 하고, 티비 보고, 배달 시키고.. 당연히 24시간 에어컨까지 틀어놓은 덕에 엄청나게 오른 전기세 때문에 진몽요는 하루하루 굶을 수 밖에 없었다.
주말의 여유가 찾아오고, 온연은 진몽요와 원피스를 사려고 나갈 채비를 했다. 그녀가 빨래 할 시간니 많이 없어 원피스가 빨기에도 편하고 입기에도 시원해서 좋을 것 같았다. 문 앞을 나서려는데, 티비를 보던 강령이 물었다. “너네 어디 가? 밖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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