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장
경소경은 입꼬리를 올리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좋아요, 사직은 없었던 일로 하죠. 월급인상 약속도 지킬게요. 그렇지만 이런 적이 한번 도 없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는 비밀로 해주세요.”
진몽요는 방금 재무부에서 받은 현금을 경소경에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여기, 아까 받은 월급이에요.”
경소경은 이내 고개를 저으며 “갖고 있어요, 어차피 월급은 똑같이 입금될 거고 이 돈은 연말보너스에서 까는 걸로 하죠. 오늘은 월차 내고 가서 쉬어요, 감정도 좀 추스르고.”
점심시간이 되자 온연은 진몽요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왜 아직도 안 와?”
진몽요는 한숨을 쉬며. “나 이제 평생 우리 엄마 손에 잡혀서 못 갈 거 같아. 미안해, 연아..”
온연은 듣자마자 무슨 일인지 알아챘다. ”괜찮아,경소경네 회사도 좋잖아, 거기가 아마 기회가 더 많을 거야. 그냥 물어보려고 전화했어, 이만 끊을게.” 온연은 간섭하고 싶지 않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선,온연은 다시 일에 집중했다. 새로 오픈한 회사라서 그런지 너무 바빴다. 임립의 손에는 수많은 명세서가 쥐어져 있었다. 아마 목청침 쪽에서 보내온 것 같았다.
그녀는 저녁 11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너무 힘든 나머지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거실엔 불이 켜져 있었고, 목청침이 온 걸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샤워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목청침은 아직 깨어있었다. 침대에 누워 팔을 베고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팔만 보고도 그가 옷을 입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아직도 그와 마주하는 게 어색했는지, 자연스럽게 그와 멀리 떨어져 누웠다.
“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 누가 잡아먹기라도 한데?” 그가 진지한 얼굴을 하고선 농담을 던졌다.
“아니요.. 잘 때 옷 좀 입고 자면 안 돼요?” 그녀가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안돼. 난 전부터 벗고 자는 게 습관이었어. 네가 몰랐을 뿐이지. 요즘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자야 편해.” 그의 말은 더 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