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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0장

온연과 임립은 서로 마주보기만 할 뿐 말이 없었다. 진몽요는 짜증이 나서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말했다. “참아?이걸 어떻게 참아? 굶어 죽고 싶은 거야? 아니면 밤중에 누가 문을 열고 쳐들어오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엄마는 상관 하지마,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 입림은 어색한 분위기를 덜기 위해 헛기침을 두 번 하고는 진몽요에게 물었다. “그.. 진몽요씨, 소경이가 연락 드렸 나요?” 진몽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밤에 찾아와서 그 여자가 올린 게시물 다 지웠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사람 찾아서 다 처리했다고 그랬어요. 근데 어떻게 된 건지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오늘 더 심해 진 것 같아요.” 강령은 그녀의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몽요야, 너랑 스캔들 난 상대가 경소경이였어?” 진몽요는 무뚝뚝하게 물었다. “왜 그래?” 강령은 속물처럼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돈 많은 경가가 우리 딸 명성을 더럽혔는데 정신적 피해보상은 받아야하지 않겠어? 너 이미 그쪽이랑.. 했잖아, 그 사람이랑 결혼하면 더 좋은 거지. 내가 뭘 원하는 게 아니라, 너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거야. 이제 사실을 바꿀 수가 없으니까 열심히 기회를 잡아야 하지 않겠어? 몸도 재산도 한꺼번에 다 잃으면 안되잖아.” 진몽요는 허허 비웃는 태도로 말했다.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 하는 거야? 그리고 그 사람이랑 아무것도 안 했어! 엄마가 진작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다면 아빠 도와서 회사랑 공장도 관리할 수 있었을 텐데, 잔머리만 굴릴 줄 알고 말이야! 똑똑히 알려줄게, 경소경이 아빠 수술비 기부해 준 사람이야, 그리고 저번에 맞선자리에서 만난 그 이상한 두꺼비씨 때문에 내야했던 음식값 800만원도 다 그 사람이 빌려 준거야. 그러니까 이제 입 다물고 있어, 엄마한테 도와달라고 한 적도 없으니까 제발 끼어들지 좀 마.” 강령은 침울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고, 옆에 사람이 있어서 억지를 부리기도 부끄러웠다.   그들은 한참을 상의했지만 좋은 해결책은 나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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