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장
돌연, 그녀의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려 대기 시작하였다. 온연이 필사적으로 그의 결박에서 벗어났고, 침대 맡에 있던 핸드폰을 들어보니 수신자는 진몽요였다. 이는 무조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전화였다. 그녀는 당연히 그가 전화를 마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뒷 일 걱정 없이 수신 버튼을 눌렀다. 진몽요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려는 찰나, 목정침이 갑자기 그녀의 목을 살짝 깨물었고, 그녀의 온몸이 경직되더니 이내 힘이 다 빠져버렸다. 침착한 척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몽요…… 나 지금 전화 받기 좀 그래, 이따가 내가 다시 걸어 줄게.”
진몽요는 어딘가 이상함을 느끼고는 반문했다.
“왜 그래 연아? 지금 뭐가 불편한데? 나 지금 너한테 할 말이 있거든, 그 서……”
온연은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온연의 심장 박동 속도는 한계점에 다다랐다. 진몽요가 ‘서씨’라는 단어를 말 할 뻔했고, 정확히 알아내기 전까지는 목정침에게 알려서는 안 됐다. 현재 그와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기에, 진몽요의 목소리가 그 에게까지 들릴까 두려웠다.
다행히도 목정침은 술에 취한 상태였고, 아무것도 물어오지 않은 채 그녀에게만 집중하였고, 그는 그녀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뺏더니 아무렇게나 내던져 버렸다.
“착하지……”
그의 쉰 듯한 목소리는 무언가 마력을 가진 듯했고, 이내 온연의 얼굴이 붉어져왔고, 동시에 가슴 속에 따뜻한 기운이 퍼지는 듯했다. 만약 그가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겠지?
목정침이 잠에 든 후, 온연은 살금살금 일어나 아래층으로 향하였다. 배가 고파왔다. 저녁에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뱃가죽이 곧 등에 달라붙을 듯했다.
유씨 아주머니는 그녀가 먹이를 찾아올 것을 알고 있기라도 한 듯 곧바로 그녀에게 음식을 내주었고, 온연의 목에 생긴 자국을 발견하고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둘이 사이가 점점 좋아지네, 도련님은 주무셔?”
온연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고, 딱히 설명도 하지 않았다.
야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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