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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장

경소경이 혀를 끌끌 찼다. “상처 한 번 지독하네. 손을 얼마나 험하게 휘둘렀으면…” 온연은 식탁에 남자들만 앉아있는 게 매우 어색했다. 그녀는 그들의 말에 참견도 않고, 집히는 대로 음식을 먹고는 몸을 일으켰다. “저는 다 먹어서요. 천천히 드세요.” 목정침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온연은 거실의 소파로 가 앉았고, 탕위엔이 자연스레 그녀의 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경소경은 그 모습을 보더니, 어딘가 놀란 듯했다. “저 고양이 꽤나 살쪘네……” 목정침이 가볍게 탄식을 내뱉었고, 경소경은 무언가 알아차린 듯 말했다. “어이구, 몰라봤네. 털 동물이라면 질색을 했으면서, 지금은 집 안에서까지 키우고 말이야. 누군가가 너한테 아주 크게 영향을 줬나보다.” 목정침은 아무 말없이 그를 노려보았으나, 입꼬리는 올라간 상태였다. 거실로 향하는 눈길을 거둘 수가 없었다. 그들이 저녁 식사를 마치니 시간은 곧 밤 10시가 되었다. 경소경과 임립은 이미 취한 상태였고, 목정침 역시 적게 마신 것은 아닌 듯했다. 온연은 이 넓은 저택에 활기가 차는 것을 처음 보게 되었다. 이전에는 늘 고요할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소경과 임립은 이제서야 처음 저택에 온 것이니까. 목정침이 위층으로 걸음을 옮기며 거실을 향해 소리쳤다. “연아, 올라와!” 온연은 온 몸을 흠칫 떨었다. 도대체 얼마나 마신 거지? 왜 갑자기 나를 저렇게 부르는 거고? 이러면 그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식당을 정리하던 유씨 아주머니가 부랴부랴 거실로 나오더니 눈짓을 했다. “빨리 가, 빨리 가. 도련님이 부르시잖아.” 온연이 우물쭈물거렸다. 위층으로 따라 올라가는 것이 그 닥 내키지 않았다. “아주머니…… 소리치지 마세요…” 유씨 아주머니가 소리를 죽인 채 말했다. “오랜만에 도련님 술 드시고 기분도 좋아보이잖아, 부르면 곧장 가보면 되지. 뭘 고민해?” 온연은 눈을 딱 감은 채 위층으로 향하였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목정침이 자신의 품으로 그녀를 끌어당겼다. “뭐 더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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