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장
남자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 진몽요는 진작부터 속으로 그를 욕하고 있었다. 이런 곳에 놀러나 온 주제에 세침을 떨다니. 그녀는 안 그래도 신입이었기에, 이런 차가운 분위기에서 어떻게 작업을 계속해야 할지 전혀 감을 못 잡았다.
그녀는 곧 마담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눈 앞의 남자는 열정적이며 요염한 여성을 좋아할 것이라 추측하였고, 이어서 자신의 텅 빈 지갑과 강령이 흥청망청 써버린 150만원을 떠올리고는 이를 악 물어 보였다.
“왜 아무 말도 없으세요? 죄송해요, 제가 신입이라 어떻게 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지 잘 몰라요. 아니면, 아가씨를 두 명정도 더 불러서 분위기 좀 띄워볼까요?”
남자의 손이 그녀의 가슴팍에 있던 손을 움켜 잡았고, 진몽요는 이 사람이 색마인 것은 아닌지 마음 속으로 잔뜩 긴장을 하였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곧바로 그 손을 놓았다.
“너 돈이 그렇게 궁해?”
진몽요의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남자가 경소경일 것 이라고는 절대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자신을 미행한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그저 단순히 재미 있자고 자신을 찾아온 것일까?
그녀는 조명을 켜고 싶었지만, 그것 또한 매우 난처한 상황이었다. 차라리 어두운 것이 낫다고 판단하였다.
천천히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다잡은 후 진몽요가 입을 열었다.
“그래, 나 돈 필요해. 굳이 다시 알려주지 마. 당신 날 미행한 거지, 만약 놀러 온 거라면 아는 사람 돈 벌어준다 생각해, 어색해 하지 말고 이렇게 된 김에 놀자고, 전자라면 돌아가봐도 좋아.”
경소경은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 800만원 너한테 갚으라고도 안 할 거고, 네 임금에서 제외하지도 않을게. 이렇게 하면 여기 일 관둘래? 내가 아는 바로는, 너희 아버님도 돌아가셨고, 목정침도 빚 독촉은 안 한다며. 지금 너랑 네 어머님 생활이 좀 힘들다지만, 너가 이렇게까지 몰아붙여질 필요는 없어.”
진몽요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당신은 사장일 뿐인데, 어째서 내 사생활에 참견하는 거지? 당신 여자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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