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8장
# 곧 방문이 열리고 목정침이 들어왔다.
온연은 긴장한 탓 인지, 볼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다행히도 탕위엔도 애를 써주고 있는 건지 움직이지 않았다.
오늘따라 목정침의 기분이 좋아 보였다. 다른 집사나 아주머니들이 옆에 없어도 입가에는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에게 질문까지 했다.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온연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예전에 있었던 안 좋은 얘기까지 말 할 여유가 없었다. 그녀는 재빠르게 대답했다.
“아니요, 없어요. 하늘 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내일이면 출근도 할 수 있겠어요.”
목정침은 순간 기분이 안 좋아졌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내 말 듣고 한 달 정도는 쉬어. 그리고 제발 나 열 받게 하지 마, 너한테 좋을 거 하나도 없으니까. 다른 여자들 보고 좀 배워봐. 어떻게 하면 날 좀 기쁘게 할 수 있는지.”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누구요? 강연연 한테요?”
그는 숨이 턱 막혔다, 안색도 점점 굳어졌다. 옷만 갈아입고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열 받게 하는 데에는 거의 선수였다.
목정침은 편안한 잠옷으로 갈아입고 잠자리에 들려고 침대 위로 올라올 때, 그녀가 갑자기 이불을 잡아당기며 그에게 말했다.
“혹시…저 대신 아래층에서 뭐 좀 가져오실 수 있을까요?”
목정침은 딱히 내키지는 않았지만 담담하게 그녀에게 물었다.
“뭔데.”
그녀가 말했다.
“바나나...바나나 딱 한 개만 가져와줘요.”
사실 탕위엔을 내쫓기 위해서 부탁한 거지, 바나나가 먹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예전이라면 목정침은 이렇게 일찍 방으로 들어와 쉬지 않았을 테지만 이번 출장은 꽤나 힘들었는지 일찍 잠자리에 드려는 그의 모습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목정침은 살짝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바로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온연은 재빨리 탕위엔을 들고 밖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탕위엔은 꼼짝 하지 않고 오히려 절뚝거리는 다리를 가지고 침대로 다시 뛰어 들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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