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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장

#온연은 식사를 하며,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대꾸했다. “그 애는 ‘물건’이 아니예요. 제 고양이고, 이름은 탕위엔이에요.” “그게 뭐가 됐든, 처리해. 날이 밝기 전까지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으니까! 네가 처리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처리 하겠어.” 목정침이 의논할 필요도 없다는 어투로 말했다. “탕위엔보다 저를 더 싫어하시면서, 왜 진작 저는 처리하지 않으신 거죠? 계속 남아있으면 눈에 거슬리지 않나요? 전 탕위엔 처리 못해요. 당신이 밖에서 이리저리 나도는 거 허락할\게요. 강연연 한 명만 키우시는 거 아닐 텐데, 고양이 한 마리가 뭐 어때서 그래요?” 온연은 죽음이 두렵지 않은 듯 말했다. “온연!” 목정침은 다시금 폭발해 식탁을 세게 내려쳤다. 온연은 이를 들은 체 만 체하더니 입안의 음식을 천천히 씹어 삼키고는 또 느긋이 대답하였다. “소리 치지 마세요, 저 귀 안 먹었어요. 어차피 집에 돌아오시는 것도 싫어하시는 데다가, 목가는 이렇 게나 큰 저택이잖아요. 고양이 한 마리조차 용납이 안되나요?” 목가네의 보모들과 하인들은 놀라움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들 모두 오늘 밤 총성 가득한 전쟁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끝끝내 목정침이 지고 말았다. 그는 식사도 마치지 않고 어두운 얼굴로 목가를 떠났다. 목정침이 떠난 걸 확인하고는 유씨 아주머니가 온연에게 말했다. “너 이게 뭐 하자는 거니? 도련님을 화나서 떠나버리게 만들다니. 거기다 고양이까지 기르게 되면, 도련님은 저택에 더욱 안 돌아오실 거야. 목가는 안 그래도 땅이 많잖아, 도련님이 다른 애인이랑 다른 곳에서 정착해 머물겠다고 하시면, 속상한 건 네가 아니겠니? 고양이 위한다고 도련님을 못살게 굴 필요 없잖아. 당장 고양이 돌려보내자, 내가 다른 보호자 찾는 거 도와줄까?” 온연은 단호한 태도로 대답했다. “그가 돌아오던 안 돌아오던 고양이는 돌려보낼 수 없어요. 방금 고양이가 건드렸는데, 알레르기 반응도 없었잖아요?” 유씨 아주머니는 어찌 할 방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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