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7장
#모두가 온연이 그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고 알게 되었다. 기사의 제목도 곧 ‘목부인이 목정침을 두고 바람을 피웠다.’ 라고 쓴 것과 다름없었다. 기사를 다 읽은 온연이 담담하게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지금 다 봤네요. 그래서요?”
목정침의 안색이 어두워지고, 눈빛은 곧 사람을 잡아먹을 듯하였다. 목소리 역시 극도로 차가웠다.
“그래서?!”
온연이 어깨를 으쓱 해 보였다.
“뉴스를 보라고 하셨잖아요, 봤어요. 당신이 당신 아이가 아니라고 직접 말하지 않았나요? 전세계 사람들이 알게 됐잖아요, 잘 되지 않았나요? 괜히 아빠 노릇 할 일 없어졌잖아요.”
음식을 들고 나오던 유씨 아주머니가 온연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는지 들고 있던 것을 놓쳐버렸다. 도기가 깨지는 소리와 울렸고, 목정침이 벌떡 일어나 온연의 양 어깨를 사납게 잡아왔다.
“다시 한번 말해 봐!”
온연은 목정침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이전엔 한 번도 보여 준 적 없는 표정이었다. 온연은 목정침이 곧 자신에게 행패 부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온연은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하기까지 했다. 이젠 목정침 앞에서 조심할 필요가 없었다. 유씨 아주머니는 상황을 급히 파악하고는 목정침을 당겨 내기 바빴다.
“말로 해결 못할 게 뭐 있어요?! 어릴 때부터 연이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는데, 때리실 수 있으세요?! 연이는 지금 볼멘소리나 하는 거예요, 더 이상 무슨 다툼이 필요하겠어요?!”
목정침이 애꿎은 옷깃만 매만졌다. 극한까지 차오른 화를 억누르는 듯했다.
“온연, 우습게 봤다고 나한테 맞서겠다 이거지? 두고 봐, 좋아, 어디까지 하나 지켜보겠어.”
분위기가 잔뜩 열 오르던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분위기와 맞지 않는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유씨 아주머니는 겁이 났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화실의 문은 잠겨 있었지만, 창문은 닫혀 있지 않았다. 고양이는 창문으로도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을 까먹었다.
목정침의 안색이 변하였다. 소리를 쫓아 가보니, 희고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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