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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장

서양양은 약간 실망했다. “알겠어요… 언니, 저희 엄마가 언니한테 불만 있어서 저 멀리하시는 거 아니죠? 그건 제 생각이 아니라 저도 방법이 없네요.”   온연은 얼른 해명했다. “아니에요, 저 그렇게 생각한 적 없으니까 헛된 생각 말아요. 저 금방 올 테니까 얼른 가서 밥 먹어요.”   서양양은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회사 밖으로 나갔다.   온연이 예상하지 못 한 건, 당천은 차를 끌고 와서 회사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봤고 서양양이 보이지 않자 안도했다. “얼른 가요, 양양씨가 뒤에 있어요. 지금 점심 시간이라 들키면 안 좋아요. 방금 양양씨가 저한테 같이 밥 먹자고 했는데 당천씨가 싫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거절했거든요.”   당천은 고개를 끄덕인 뒤 그녀를 데리고 빨리 차를 출발했다. 하지만 그들은 서양양이 이 장면을 다 목격한 줄 몰랐고, 온연이 뒤를 돌았을 때 서양양은 의식적으로 몸을 숨겼었다. 그녀는 왜 온연이 자신한테 숨기면서 당천을 만나는지 몰랐고, 이건 의심할 것도 없이 또 다른 충격이었다. 그녀는 인생이 가장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혼자 남아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   식당에 도착한 뒤, 주문을 하고 당천은 온연과 올해 패션 트렌드 방향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전문적이었고 독특한 의견들도 많았다. 온연은 열심히 들으면서 그를 칭찬했다. “당천씨 디자인, 목정침씨가 괜찮데요.”   당천은 갑자기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좋은 디자인이면 뭐해요? 다 온연씨가 대신 팔아줘야 하잖아요. 자꾸 부탁드리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지금 거의 다른 사람의 ‘총잡이’로 몰릴 지경이에요.”   “총잡이”는 패션 업계에서 뒤에서 다른 사람의 디자인을 대신 그려주고 그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걸 칭했다. 온연은 당천이 어쩌면 단기간에 그 길로 빠질 것 같다는 생각에 원래 그녀는 목정침의 계획을 일찍 말해줄 생각이 없었으나, 당천이 흔들리는 걸 보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미리 밝혔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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