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7장
서양양은 마치 참고 있는 것처럼 이를 꽉 깨물었다. “엄마가 화해하자는 거 거짓말이었어요. 엄마는 단지 저를 속여서 집으로 불러들인 다음에 당천씨 신분을 알아내려던 거였어요. 엄마는 제 핸드폰까지 뒤질 정도로 선을 넘었고, 당천씨 사진을 보자마자 인터넷에서 당천씨의 정보를 뒤지시더라고요. 당천씨가 제시카씨랑 스캔들이 있던 걸 알자 당천씨한테 바로 전화해서 욕까지 했어요! 그 사람한테 사람 구실도 못하는 쓰레기라면서 저한테 매달리지 말라고요… 그래서 어제 새벽까지 엄마랑 싸우느라 가족들이 거의 잠도 못잤어요. 만약 아빠도 엄마가 너무하다는 생각을 안 하고 제 편을 들어주지 않았으면 저는 아마 오늘 집 밖으로 못 나왔을 거예요.”
온연은 서양양 엄마의 행동이 서양양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을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당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고, 안 그래도 굳건하지 못 했던 서양양과 당천의 관계는 더 약해져 심지어 거의 부러지기 직전이었다. “이 일은… 어머님이 잘못 하셨네요, 너무 과격하게 하셨어요.”
서양양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 됐어요, 엄마가 만족했잖아요. 제가 당천씨한테 전화해서 해명하려 했지만 그 사람은 제 전화도 안 받고,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는 문자만 왔더라고요. 저는 당천씨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고 제 모든 걸 장악하려고 해요. 저는 엄마 인생을 즐겁게 해주는 도구가 아닌데 말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이랬어요. 엄마는 늘 저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고, 저의 어떠한 오점도 허락하지 않았어요. 제가 잘못하기만 하면 엄마는 엄청난 모욕을 당한 사람처럼 저를 용서하지 않았어요. 제가 학년에서 3등을 했는데도 엄마가 원하는 1등을 못 해서 집에 가지 못 했어요… 이번엔 제가 용기 내서 반항을 했지만, 엄마는 집요하게 당천씨와 언니가 절 물들였다고 생각하세요. 어차피 뭐든 다른 사람의 문제로 돌리니 엄마는 본인의 문제를 몰라요.”
온연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공감할 수는 없었다. 어렸을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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