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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장

진몽요는 웃으며 말했다. “나 좀 그만 놀려, 내가 왜 여기서 만나자고 했는지 알아? 여기 먹자골목이 쭉 있어서 한 달 동안 못 먹었던 거 오늘 여기서 다 먹고 가려고!”   서양양은 정직하게 한 마디 했다. “수유 안 하시는 거예요? 아직 못 먹는 거 많으실 거 같아서요. 특히 길거리 음식은 위생적이지 않잖아요.”   진몽요는 좌절했다. “꼭 알려줘야 했어요? 그런 말 안 해도 안 죽어요. 내가 한 달을 참았는데 만나자마자 찬물부터 끼얹으면 사람 죽겠어요.”   서양양은 가볍게 웃었다. “네네, 여기까지만 할게요. 근데 제가 말 안 했어도 온연언니가 알려드렸을 거예요.”   온연은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아니요, 난 안 알려줬을 거예요. 난 얘 걱정 하나도 안되거든요. 얘가 독버섯을 먹어도, 애 봐줄 사람도 있으니 직접 수유 안 해도 될 걸요. 얘가 임신하기도 전에 어머님이 이미 애 낳으면 봐주시기로 했고, 이미 인생의 승자인데 먹는 걸 어떻게 구속하겠어요? 그냥 먹자, 더러운 기름을 먹든 뭘 먹든 아무거나 골라.”   진몽요는 자랑스럽게 바람을 타고 걸으며 길거리 음식점 앞에 멈췄다. “일단 위를 보호할 음식부터 먹어줘야지. 여기저기 둘러보고 나서 샤브샤브 먹으러 가자. 난 벌써 샤브샤브가 먹고싶어. 다른 건 딱히 땡기는 게 없거든. 다 먹고 쇼핑하러 가자. 옷 안 산지 너무 오래됐어. 힘들면 카페 앉아서 얘기도 좀 하지 뭐. 생각만 해도 이런 삶은 너무 행복한 거 같아. 지난 한 달 동안은 울타리에 묶인 젖소 같았거든…”   온연과 서양양은 묵묵히 주변을 둘러보는 척하며 진몽요를 모른 척했다. 정말 사람 많은 데서 그녀는 못하는 말이 없었고, 특히 아직 결혼도 안 한 서양양은 민망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진몽요와 함께 반나절을 돌아다닌 후 세 사람은 카페에 자리를 찾아 앉은 뒤 동시에 긴 숨을내쉬었다. 서양양은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서 나올 때 하이힐을 신었고, 잠깐 숨을 돌린 그 순간 온 몸이 편해졌다. 온연은 애초부터 이럴 줄 알고 운동화에 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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