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8장
돌아가는 길, 콩알이는 차에서 잠 들었고 온연이 물었다. “경소경씨가 무슨 일 있어서 부른 거예요?”
목정침은 바로 답했다. “일 얘기지 뭐. 실수로 너무 늦게까지 얘기했네, 졸리면 자. 곧 있으면 집 도착해.”
온연은 고개를 돌려 차 창밖을 보았다. “안 졸려요. 그냥 물어본 거예요, 무슨 중요한 일 있나해서요.”
목정침은 뜸들이다가 물었다. “네 마음속엔 내가 정말 각박하고 차가운 남자처럼 보여?”
온연은 하마터면 침이 목에 걸릴 뻔했고 찔려서 그를 보지 못 했다. 그가 어떻게 안 거지? 그녀가 서양양한테 했던 뒷담화를 그가 알게 됐다니, 천리까지 들리는 귀를 가진 건가? 아님 그녀의 몸에 도청기를 심었나? 그럴 필요까진 없진 않나?
그는 그녀의 반응이 웃겼다. “긴장하지 마, 난 그냥 네 진실된 생각이 궁금했을 뿐이야. 사실대로 말해줘.”
온연은 입술을 움직였다. “아니요… 그냥 홧김에 뱉은 말인데, 내가 그 말한 거 어떻게 알았어요? 난 양양씨한테만 말했는데, 양양씨가 알려준 거예요?”
그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혼자 중얼거리시길래 내가 들었어. 그래서 궁금했지. 네가 대체 속으로 날 어떻게 생각하길래 그런 이상한 단어들로 날 형용했나 하고.”
온연은 민망해서 웃었다. “아니요, 진짜 그런 거 아니에요.”
목정침은 갑자기 진지해졌다. “그럼 나 사랑해?”
온연은 벙쪘다.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어요? 이미 부부인데 사랑하고 말고가 어딨어요, 난 당신이랑 이런 얘기 나누기도 부끄럽네요.”
그는 한 손을 빼서 그녀의 손을 잡았고, 나머지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난 알고 싶어. 왜냐면 난 네가 날 사랑했던 순간을 붙잡았던 적이 없어서 불안해.”
불안? 그의 입에서 이런 단어가 나온다고? 그녀는 의식적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 “내가 목가네에 들어간 그 순간부터 이번생은 도망가긴 글렀는데, 불안해할 게 뭐가 있어요? 내가 당신을 안 사랑한다 해도 날 놓아주지 않을 거잖아요. 우린 똑같아요. 어렸을 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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