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1장
한참 후. 데이비드는 용기내어 목정침의 사무실을 정리하러 들어갔다. 목정침의 사무실은 늘 그가 직접 청소를 했기에, 어떤 물건을 어디에 둬야하는지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을 시켜서 살짝만 오차가 생겨도 목정침은 화를 낼 게 분명했다.
오늘 오전내내 분위기가 안 좋아서 데이비드도 아무 소리를 못 내고 묵묵히 할 일을 했다. 오늘 그가 늦게 와서 다행이지 아니면 더 괴로울 뻔했다.
갑자기, 목정침이 입을 열고 물었다. “너 연애해 본 적 있어?”
데이비드는 벙쪄서 순간 반응을 하지 못 했다. “뭐… 뭐라고 하셨어요?”
목정침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연애해봤냐고.”
데이비드는 침을 삼켰다. “이거… 회사 심사 기준으로 쓰이는 건가요? 이렇게 사적인 필요한가요?”
목정침은 인내심이 없었다. “이건 사적인 문제라서 내가 개인적으로 너한테 물어보는 거야. 나 지금 사장 아니니까 말해봐.”
데이비드는 안도했다. “당연히 있죠. 제 나이에 연애도 안 해봤겠어요? 안 해본 사람은 생리적으로 뭔가 결함이 있거나 변태예요.”
목정침은 생각에 잠겼다. “넌 여자랑 사귀는 거 사실 힘들다고 느낀 적 없어? 사귀면 힘들던데. 만약 감정이 격해졌을 때 상처주는 말을 했으면 어떻게 되돌려야 해? 다시 싸우지 않는 그런 방식으로.”
데이비드는 곰곰히 생각했다. “사모님 말씀하시는 거죠? 그것도 상황을 봐야죠. 모든 여자들은 다 다르니까 해결하는 방법도 다 다르죠. 사모님은 어떤 여자이신데요? 말해 보세요, 제가 방법을 생각해 낼 수도 있잖아요.”
목정침은 망설이지 않았다. “또 다른 나.”
데이비드는 투덜거렸다. “이건 혼자서 생각해 보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저는 대표님도 벅찬데, 여자버전인 대표님은 더 해결하기 힘들죠. 정 안되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만약 대표님이 여자라면, 어떻게 해야 화가 풀릴지요. 사모님이 또 다른 대표님이라면서요? 그러면 생각이 날지도 모르잖아요.”
이건 말을 안 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목정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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