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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장

그녀는 창문을 열고 서양양을 불렀다. “양양씨, 타요. 내가 데려다 줄게요.”   조금 억지스럽긴 해도 서양양은 미소를 지었다.   차 안, 온연은 물었다. “당천씨가 만나자고 안 했어요? 왜 혼자 갔데요?”   서양양은 웃으며 “원래 저녁 같이 먹고 집에 데려다 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일이 생겼다길래 먼저 갔어요. 일 문제인 거 같은데 제가 붙잡을 수 없잖아요.”   온연은 다른 말없이 당천이 정말 일 문제로 간 것이길 바랐다.   서양양을 데려다 준 뒤 그녀는 진락에게 목가네로 가자고 했고, 말 나온김에 소개팅 얘기를 물었다. “소개팅 어떻게 됐어요? 꽤 오래 있다 온 거 같은데, 좋은 소식 있겠죠?”   진락에 표정엔 봄바람이 가득했다. “나쁘지 않았어요… 일단 만나보기로 했는데, 만나보고 괜찮으면 고향으로 돌아가서 결혼하고, 안 맞으면 계속 소개팅 해 봐야죠. 제가 평소에 일만 하느라 이성을 만날 시간이 없어서 소개팅 밖에 없어요. 당분간은 여자 쪽에서 이쪽에 와 있으면 만나기 편할 것 같다고 해서, 나가서 월세집 얻어서 살아야 할 것 같아요. 목가네에 살기엔 불편하니까요.”   온연은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요, 좋네요. 이렇게 큰 경사인데 당연히 본인이 편한대로 해야죠. 이곳에서 오래 살 생각이에요? 그럼 집 하나 사요, 신혼집이라고 생각하고. 그럼 결혼했을 때도 편하고 월세집은 좀 그렇지 않아요?”   진락은 아직 멀리 내다보지 않았다. “좀 더 지켜보려고요. 집 살 돈은 있는데 여자쪽 의견도 들어봐야죠. 원래 결혼이 복잡하잖아요, 번거롭기도 하고요. 자세한 건 듣기 싫으실 수 있으니 굳이 설명은 안 할게요.”   온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그녀는 진락을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진락은 그녀를 사모님으로만 봤다.   집에 돌아온 뒤 그녀는 목정침이 이미 집에 온 걸 발견했다. 진락이 그녀를 픽업하러 와서 그녀는 목정침이 회사에서 일 때문에 바쁜 줄 알았다.   그녀가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목정침이 먼저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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