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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장

서양양은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저도 그 사람이랑 안 어울리는 거 알아요. 매일 그 사람주변을 맴도는 여자가 많을 텐데, 저는 눈에 띄지도 않으니 딱히 기대하지 않았어요.”   온연은 할 말이 없었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양양씨가 아무리 눈에 안 띄어도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고 제2의 양양씨는 없어요. 모든 사람은 다 특별하고, 그 존재에 의의가 있는데 왜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잔소리 좀 더 하자면, 양양씨는 집안 배경도 깨끗하고 사람도 순진하고 좋으니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 거예요. 당천씨는 비록 각 방면에서 조건이 좋은 남자지만, 사생활 쪽에서는 좀 별로죠. 너무 가벼워요. 안 어울리는 걸로 따지면 그 사람이 양양씨한테 어울리지 못 하는 거예요. 저는 일하러 갈게요. 아마 당천씨가 만나자고 할 거예요.”   서양양이 온연을 보는 눈빛은 더더욱 반짝였고,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 다는 건 좋은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 사소한 의식주부터 대학교 전공까지 모두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했지 그녀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중에 졸업을 하고 나서 비록 부모님은 그녀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해주며 엄격하게 관리하진 않았지만, 오랜시간 감시를 받았던 탓에 그녀는 이제 자신이 주관도 없고 거절할 줄도 모르는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연은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고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걸 느끼게 해주며 그녀에게 충분한 확신을 주었다.   어제 일 때문에 서양양은 어떻게 당천을 마주해야 할지 몰랐고, 은근슬쩍 그를 피했다. 그녀는 당천과 확실이 다른 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아무리 어색하고 민망해도 당천은 아무 일 없었던 사람처럼, 회사에서 할 일을 하고 여직원들과 자발적으로 어울리며, 늘 거절하지 않고 가끔은 야릇한 주제를 던지기도 했다.   그녀가 자신 것과 함께 온연의 차를 타서 책상 앞으로 걸어가자 당천이 갑자기 그녀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괜찮으면 제 것도 한 잔 타주세요.”   서양양은 당천의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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