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3장
서양양은 늘 거절을 못 하는 편이었고, 온연은 민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 같이 술잔을 들었다. “마시죠.”
당천은 만족스러워하며 두 사람 중간에 앉았다. “이래야죠.”
서양양은 남자랑 이렇게 접촉을 해본 적이 없어 갑자기 온 몸이 불편해졌고, 허리를 꼿꼿하게 핀 뒤 함부로 움직이지 못 했다. 당천은 자연스럽게 서양양의 어깨를 잡았다. “온연씨의 오른팔이라고 들었어요. 근데 옆에 있으면서 내성적인 성격만 배우지 말아요. 과묵한 건 재미없잖아요.”
온연은 강조했다. “양양씨는 제 오른팔이 아니에요. 굳이 말하자면 제 제자이고, 제가 스승이죠. 오른팔은 썩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네요. 양양씨는 남자친구도 안 사귀어 봤으니까 너무 다가가지 말아요. 놀라잖아요.”
당천은 그제서야 서양양의 빨개진 얼굴을 보고 서양양 어깨 위에 있던 팔을 들었다. “OK, 제가 실수했네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전 원래 이런 사람이라서요.”
서양양이 얼른 대답했다. “괜찮아요… 신경 안 써요…”
분위기에 따라 서양양도 어느정도 편해졌고, 온연을 붙잡고 다른 사람들과 놀았다. 두 사람도 어느정도 술을 들어가자 안주를 적게 먹어서 술 기운이 올라왔다.
잠시 후, 웨이터가 샴페인을 가져왔고 당천이 말했다. “이건 온연씨한테 드리는 거예요. 같은 동료가 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온연은 자신의 주량이 안되는 걸 알았고, 이곳에서 샴페인 한 병을 혼자 다 마신 뒤 취해서 끌려 나가기 싫었다. “다 같이 마셔요.”
예상치 못 하게 그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샴페인을 따라주려 하자 당천이 제지했고, 잘 생긴 얼굴을 들이 밀며 알 수 없는 눈빛을 보였다. “제가 말했잖아요, 이건 온연씨 거라고. 다른 사람들 거는 또 주문하면 돼요.”
어떤 직원이 거들었다. “맞아요, 저희끼리 알아서 시키면 돼요. 당 선생님이 신경써서 드린 건데 사모님 이미지는 좀 내려놓으세요~”
장난이 섞인 말에 온연은 진퇴양난이었고 그녀는 웃으며 “알겠어요, 그럼 감사히 받을게요. 저랑 제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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