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8장
그녀의 체면을 봐서 엄 매니저는 당연히 서양양을 데리고 갔다. 엄 매니저는 평소에 치사한 편이라 고객에게 대접을 하는 경우가 드문데, 오늘은 파격적으로 고급 레스토랑을 골랐고 돈을 아끼는 듯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으며 기쁘게 웃었다. 하긴, 당천 같은 디자이너는 집에서 쉬기만 해도 돈 많은 사람들의 러브콜을 받을 테니 이런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월급을 탈 이유가 없었다. 이정도 월급으로는 그가 한번 나가서 놀기에도 부족했고, 엄 매니저가 이렇게 정성을 들이는 것도 그가 가져올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식당에 도착한 뒤 서양양은 자발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물을 따랐다. 그녀도 자신의 주제를 알았기에 이정도 눈치는 있어야 했다.
엄 매니저는 당천과 온연을 볼수록 기분이 좋았다. “두 사람이 있으니까 정말 이 작은 회사에 빛이 나네요.”
당천은 입꼬리를 올리고 살짝 웃으며 대꾸하지 않고 우아하게 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온연도 말이 별로 없어서 대꾸하지 않았지만 엄 매니저도 무안해하지 않고 말을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에 그가 당천의 자리를 온연 옆으로 배치한다고 하자 온연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혼자 책상을 쓰는 게 익숙해졌는데, 옆에 다른 사람이 앉는다고 생각하니 불편했지만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당천은 몸값이 그녀보다 비쌌고, 그도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는데, 그녀가 불평을 하는 건 너무 거만해 보일 수 있었다.
요리가 올라오자 당천은 갑자기 온연의 그릇을 들고 국을 떠주었다. “날씨가 추우니까 식사전에 국으로 위를 좀 따뜻하게 해두세요.”
온연은 예의 있게 감사하다고 하며 국은 건들이지 않았다. 당천은 그녀의 행동을 보고 반 농담식으로 물었다. “왜 그러세요? 제가 독이라도 탔을까 봐요? 아니면 남편분이 질투하실까 봐요?”
온연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후자요. 제 남편이 질투쟁이거든요.”
당천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정도 외모의 소유자라면, 앞으로 질투할 일이 많으시겠네요.”
온연은 그의 별 뜻 없는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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