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6장
목정침은 그녀를 좀 더 꽉 끌어안았다. “얼른.”
그녀는 생떼를 피웠다. “싫어요.”
그는 그녀의 귓가에 바람을 불며 “서방님한테 잘자라고 말해줘. 빨리.”
온연은 자신의 심장이 두근대는 소리가 들렸고 떠보듯 입을 열었다. “서방님… 잘 자요?”
그녀의 말투엔 애교스러움이 전혀 없어서 목정침은 만족하지 못 했다. “애교스러운 말투는 느끼할 정도로 달달해야 해, 알아? 아니면… 내가 가르쳐 줄까?”
말이 끝나고 그가 불안한 듯 손을 움켜쥐고, 그녀는 숨을 죽였다. “나한테 연습할 시간을 좀 줘요. 내일 다시 얘기해요.”
너무 피곤했는지 목정침도 더 이상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고, 호흡이 점차 평온해지며 움직이지 않았다.
둘째 날 아침. 온연이 비몽사몽 깨어나 눈을 뜨자마자 목정침의 그윽한 눈동자와 마주쳤다.
그의 맑은 눈동자를 보니 일어난지 꽤 된 모양이다. 그는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그녀를 보고 있었고, 그 모습에 그녀는 잠이 확 깨버렸다. “뭐… 뭐해요?”
그는 눈썹을 올리며 웃었다. “뭐…”
그녀는 수줍은 듯 그늘 밀쳤다. “짓궂어!”
그는 웃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고, 아이가 깰까 봐 목소리를 낮추니 더 매력있게 들렸다. “어떤 남자가 안 이래?”
그녀는 반박했다. “당신 예전엔 안 이랬잖아요, 엄청 정직했었다고요!”
그는 머리를 그녀의 목덜미에 파묻은 뒤 천천히 냄새를 맡았다. “예전엔 안 그런 척한 거야. 너가 놀랄까 봐, 근데 지금은 안 놀라잖아.”
온연은 왠지 속았다는 느낌이 들어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다. “오늘 출근해야 돼요. 늦으면 안되니까 먼저 씻을게요.”
그의 두 팔은 단단하고 힘이 쎘다. “아직 이르니까 안 늦어. 너가 반항을 안 하면 시간이 지체되지 않겠지. 보름 가까이 나를 못 봤는데, 안 보고싶었어?”
보고싶었나? 당연히 보고싶었다. 하지만 온연은 그런 닭살 돋는 말을 하지 못 하니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그의 눈동자는 살짝 어두워졌다. “너 내가 장난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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