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1장
서예령은 얼굴이 살짝 굳은 채 어쩔 줄 몰라했다. 잠시 후 그녀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녀가 나가자 목정침은 데이비드를 사무실로 불렀다. “넌 여기서 돈 그냥 버니? 너 자리가 바로 내 사무실 앞에 있는데 문 하나 못 지켜? 누가 마음대로 내 사무실에 아무나 들이래? 이 층에는 급한 일 아니면 아무도 못 들어와, 알겠어? 마지막 경고야, 내가 모르는 상황에 서예령이 다시 한번 여기 오게 된다면 넌 해고야!”
데이비는 혼이 나서 벙쪘다. “아니 그게… 저번에는 아무 말없으시길래, 두 분이 가까운 사이신 줄 알고, 이렇게까지 신경쓰실 줄 몰랐어요. 게다가 저 분 사람도 괜찮고 말도 예쁘게 하셔서 제가 완전히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알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안 들여보낼게요.”
목정침은 긴 한숨을 쉬었다. “됐다, 너 때문에 내가 화병 나서 죽겠어. 나가!”
데이비드는 식은 땀을 닦고 얌전히 자리로 돌아와 문을 지켰다. 그는 비서 치고는 한가했고, 평소에 목정침이 시키는 일도 적었다. 스케줄과 필요한 문서 정리 외에 대부분의 시간은 멍을 때리고 있었기에, 좋은 직업 같아 보여도 사실 그는 문지기나 다름없었다…
목정침의 그 단추를 서예령은 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았고, 목정침의 대한 존경심을 제어할 수 없었다. 그를 봤을 때 그녀의 몸은 마치 우주에 있는 거 같았고, 그는 우주 안에 별 같았다. 그 많은 별들 중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오직 그뿐이었다.
오전에 일을 다 마치고 온연은 지루해서 목정침에게 커피 사진과 함께 문자를 보냈다. ‘나 일다 끝냈어요. 이 회사 잘 온 거 같아요, 일도 안 바쁘고 말이에요.’
핸드폰 알림 소리를 듣자 그는 움직임 없이 계속 서류를 보았다. 어차피 그는 온연이 보낸 문자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온연이 문자를 먼저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서류를 본지 10분이 지나자 그는 귀찮은 듯 핸드폰을 열었고, 이때 마음이 급해져 빠르게 타자를 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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