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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장

그는 입술을 움직여 아택을 불렀다. “감시 카메라 봐봐. 나 밥 먹을 때 누가 내 방에 왔었나.”   아택은 의아했다. “방에는 감시 카메라가 없는데요. 안방에도 없고요. 밖에만 있습니다.”   그는 아택을 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방 밖에 안방 대문 비추고 있는 카메라 있어. 너가 모르는 거지 노인네가 설치해 뒀어. 노인네 직원들 찾아가서 알아봐. 숨기고 그럴 거 없어.”   아택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5분 후, 아택이 돌아왔다. “도련님, 이순이었습니다! 방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왜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는데, 다시 아무렇지 않게 나갔습니다. 뭐 가져간 것도 없는 거 같은데 뭐 잃어버린 거 있으십니까? 오늘 미리 사직서 냈는데, 도련님께 전해드리라고 했습니다.”   예군작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걔 당장 잡아서 지하에 가둬. 그리고 핸드폰부터 뺏어서 안에 있는 어떠한 내용도 삭제 못하게 해.”   아택은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얼른 사람들을 데리고 이순을 찾아나섰다. 이순은 물건을 정리하고 나가려던 순간, 문이 열리고 도망치기도 전에 잡혀버렸다. 그녀는 이렇게 빨리 들킬 줄 몰랐다. 어쩐지 경소경이 그렇게 조심하라고 하더라니…   지하실로 끌려온 그녀는 예군작 앞에 던져졌고, 무릎이 바닥 쓸려서 아픈 나머지 순간 바닥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예군작은 휠체어에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그녀의 핸드폰을 뒤지며 경소경과 연락한 흔적을 보고 차갑게 물었다. “오늘 경소경 만나고 왔어? 예전에는 다 나한테 말해줬었잖아. 나를 위해서 일 했으니까. 근데 이번엔 왜 말을 안 했을까? 응? 너 그만둔다는 얘기 들었어. 이게 우연일까? 너 사실대로 말해. 너한테 뭘 시킨 거야? 얌전히 말하면 내가 좀 봐줄게.”   이순은 이를 꽉 물고 말했다. “저한테 아무것도 안 시켰어요. 저는 이제 다른 곳도 다녀보고 싶어서 그만두는 것뿐이에요. 이번엔 그 분이랑 사적으로 만난 거였어서 말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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