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9장
국청곡은 믿지 않았고 그녀는 예군작이 이순의 옷을 벗기는 걸 직접 봤었다. “사실대로 말해요. 곤란하게 안 할게요. 나한테 겁먹을 필요 없어요.”
이순은 그래도 고개를 저었다. “정말 아니에요. 그날 보신 것 같은 그런 일은 없었어요. 저를 건들이신 적도 없었고, 그 날 거기 있던 거 저한테 뭐 좀 시키려고 그러신 거예요. 제가 경소경씨를 좀 알거든요.”
국청곡은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알겠어요. 그 사람이 경소경이랑 진몽요 떨어트려 놓으라고 한 거죠?”
이순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이런 집안에서는 말을 아끼는 게 상책이었다.
국청곡은 적어도 이순과 예군작이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요즘 그 사람이 또 시킨 일 있어요? 숨기지 말아요. 난 그저 궁금할 뿐이에요. 나는 그 사람한테 이익을 우선시해주는 사람이지 사생활에 왈가왈부하지 않아요.”
이순은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 날 이후로 저를 한번도 부르지 않으셨어요. 특별하게 지시할 게 없으시면 저를 찾지도 않으시고요. 저한테 멈추라고 하시기 전까지는 저는 늘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해요. 왈가왈부하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가만히 예가네 사모님으로 있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국청곡은 아무 말없이 집으로 들어갔다. 일기예보에서 곧 눈이 온다고 해서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예군작에게 옷을 입혀준 뒤, 그를 눕혀 놓고 긴 한숨을 쉬었다. “쉬어요, 아택 불러줄게요. 난게스트룸에서 잘게요.” 그녀는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중에 다리가 다 나아도 우리는… 부부인 척하는 게 좋겠어요. 갑자기 어떤 일들을 강요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도 제 혼인을 선택할 권리가 없었으니까요. 당신도 마찬가지잖아요. 그냥 이렇게 지내요. 앞으로 각자의 사생활은 묻지 말고, 그렇다고 사람들 앞에서는 너무 안 좋게 보이진 말고요.”
방 문이 닫히고 예군작은 말이 없었다. 이렇게 사는 게 오히려 나았다.
저녁, 목가네.
온연은 방문 쪽에서 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