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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장

집사의 말을 듣자 예가네 어르신은 화를 식혔다. 그래, 목가네는 더 핏줄이 없는데, 아무리 배 다른 자식이어도 목가네 사람이었다. 그는 정말 자신의 손자를 사칭한 사람이 목가네 사람일 줄은 몰랐고 이것 또한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목정침은 목가네로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바로 샤워를 하러 들어가지 않고 서재로 들어가 경소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예가네 갔다 와서 어르신 좀 떠봤어. 전지 자료를 보자마자 분명히 반응이 있었어. 말투나 행동에서. 예군작이 진짜 예군작이 아닌 걸 알고 있는데 일단 받아들이고 숨기는 걸 선택한 모양이야. 그니까 진짜 예군작을 죽었을지도 몰라. 이제, 예가네는 예군작의 우산이 되어줄 거고, 예군작이 전지인지 알아내는 건 더 어려워졌어.”   경소경은 목소리를 낮췄다. “다른 집 손자를 키워준다는 말이야? 진짜 대단하네. 예가네 이제 후계자 더 없지? 예군작 하나 남았다고 들었는데. 예군작이 진짜가 아니더라고 예가네 어르신은 떠받들 수밖에 없게네. 예군작이 그만두고 싶다고 할까 봐. 우리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 겠어. 예군작이 누군지 반드시 알아내야 해. 아니면 내 마음이 불안해.”   목정침은 미간을 주물렀다. “알겠어, 내가 방법 생각해볼게. 너뿐만이 아니라 나도 알고싶어. 그래도… 전지는 목가네 사람이니까. 일단 진몽요 몰래 전화하고 있으니까 우선 끊자.”   경소경은 난처한 듯 말했다. “넌 진짜 그 사람이 얼마나 살쪘는지 몰라. 힘이 엄청 쎄서, 내가 잠에서 깨우면 일어나서 거의 날 질식시키려고 해. 나도 어쩔도리가 없다니까. 정침아, 부탁 좀 할게. 내가 신세 좀 져야겠어.”   목정침은 어이가 없다는 말투였다. “신세는 무슨. 나한테 뭔 그런 소리를 해. 됐어, 끊어.”   예가네 저택은 멀어서 갔다오니까 이미 늦은 시간이었고, 온연은 이미 잠 들어 있었다.   샤워를 하고, 목정침은 그녀를 깨우지 않고 조심스럽게 이불을 덮어준 후 잠에 들었다.   둘째 날, 진몽요는 경소경을 끌고 혼인신고를 하러 가자고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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