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8장
온연은 그를 노려봤고, 그가 자신을 놀래켜서 초래한 일 아닌가? 물린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근데 어제 저녁에 물은 건데 왜 아직도 빨개져 있을까?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그에게 다가가 옷을 열어보자 깜짝 놀랐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녀에게물린 부위가 빨갛게 이빨 자국이 남아 있었고, 보기만 해도 놀랄 정도였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약 좀 바를래요? 빨개졌어요. 알러지 생길 거 같은데…”
목정침은 따듯하게 그녀를 보았다. “아니, 알아서 낫겠지. 내 피부 알러지 잘 안 나. 근데 술도 마시고 물렸으니 알러지가 날 수도… 내일이면 괜찮아 질 거야.”
경소경은 아무렇지 않게 대화주제를 돌렸다. “맞다, 정침아. 내일 아침에 내가 일이 있어서 그런데, 몽요씨 좀 회사에 데려다 줄 수 있어? 내가 시간이 없어서. 퇴근할 땐 내가 갈게.”
목정침은 ‘응’ 이라고 대답만 했다. 온연도 내일이면 예군작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는 걸 알고 있었다.
진몽요는 너무 번거롭다고 생각했다. “왜 멀리까지 데리러 오라고 그래요? 내가 운전해서 출근할 수 있어요. 내가 운전 못 해서 그런가 본데, 그동안 나 사고난 적 한번도 없었잖아요.”
경소경은 웃었다. “혹시 모르잖아요. 조심할수록 좋죠.”
점심. 경소경과 진몽요는 목가네에서 점심을 먹었고, 콩알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신났는지 계속 식탁으로 기어가 작은 손으로 이것저것 막 집다가 접시 하나를 깨트렸다.
진몽요는 웃으며 물었다. “이제 일반식 먹을 때 된 거 아니야? 분유랑 물 말고 아직 아무것도 안 먹여봤지?”
온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내가 요즘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이제 일반식 먹을 때 된 거 같긴 하네.”
진몽요는 수저에 국을 살짝 떠서 아이에게 먹여주었고, 아이는 기뻐서 손발을 막 움직였다. “봐봐, 벌써 이 나기 시작했잖아. 이제 다른 거 먹어도 돼. 배고팠는지 내 수저까지 씹어 먹으려 하는데?”
온연은 식탁 위에 있던 하얀 새우의 껍질을 벗겨,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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