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7장
그가 술기운에 가까이 다가오니 그녀는 고개를 피했다. “뭐해요? 술 많이 마셨으면 그냥 자요, 나 졸려요…”
그는 갑자기 그녀의 턱을 잡고 그녀를 강제로 자신을 보게 만든 다음, 어둠 속에서 그 누구의 감정도 보이지 않았지만 온연의 심장은 빨리 뛰고 있었다. 그녀가 피하려고 하면 그의 손엔 더 힘이 들어갔고 그녀는 그가 마음대로 하길 두었지만 또 다크서클이 내려온 채로 출근하기 싫었다.
부드러운 입술이 맞춰지고, 그녀는 그의 입에서 남은 술향기에 정신이 어지러워졌다. 사실 그는 늘 예전의 목정침이였는데, 그녀의 앞에서만 그가 원하는 남자인 척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몰랐다. 질문이 실수였을까, 술잔을 뺏은게 실수였을까?
그가 떨어지자 그녀는 크게 공기를 마시며 하마터면 질식할 뻔했다. 키스는 분명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건데, 왜 그녀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걸까? 그가 너무 강압적이었나?
그녀는 도저히 술마신 남자랑 얘기하고 싶지 않아, 유일한 방법은 내일 아침 그가 술이 깨면 대화를 나누는 거였다. 그가 무방비 상태였을 때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와 문 앞으로 뛰어갔다. 손잡이를 잡은 그 순간 그녀의 허리는 들렸고, 다리가 땅에서 떨어졌다.
그녀는 발버둥쳤다. “이러지 말아요… 당신 이러면 나 무서워요!”
목정침은 살짝 굳어 그녀를 내려 놓았다. 그녀가 다시 한번 문을 열려고 할 때 그는 강제로 그녀를 잡아서 한 손으로 문을 지탱하고 그녀를 자신의 몸 안에 가뒀다. 그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미묘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아, 너 지금 말썽피우고 있어.”
온연은 문에 기대어 다리엔 힘이 살짝 풀렸고, 왜 이 말이 익숙하게 들리는 걸까? 예전에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그동안 그녀가 너무 사랑받았던 걸까? 그는 이제 참지 않는 건가? 그녀는 그가 예전이랑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그는 그저 그녀가 임신을 한 뒤로 그녀의 말을 잘 들어줬을 뿐이다.
“오늘 저녁은 나랑 같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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