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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박승윤, 내가 널 어떻게 가르쳤지? 어디서나 예의 있게 행동하고 거짓말은 절대 안 된다고 했어. 하지만 넌 강지민을 만나기 위해 나한테 수도 없이 거짓말을 했어. 게다가 강지민이 내가 허락하지 않는 간식과 장난감을 준다는 이유로 교통사고가 나던 날 내가 아닌 강지민을 선택했지.” 우예린은 화가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박승윤을 마주하니 화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때 자기가 생사를 넘나들며 낳은 이 아이에게 큰 기대를 품으며 이 아이가 평생 행복하기만을 바랐다. 그런데 나름 제대로 교육했다고 생각한 아이는 박시언의 영향으로 그녀에게 수도 없이 거짓말을 했었다. “난 너에게 기회를 줬어. 처음에 네가 나 몰래 네 아빠와 강지민을 만나러 갔을 때도 난 분명 너에게 몇 번이고 어디에 가냐고 물었어. 그때 넌 어떻게 대답했지?” 박시언이 막 불륜을 시작했을 때 그녀는 적어도 자기한텐 아들이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이 아이에게 모든 사랑을 쏟아부으며 아들이 조금만 더 크면 박시언과 이혼하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 아들마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너한테 간식을 주지 않은 건 네가 장이 약해서였어. 간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심하면 병원까지 갔었잖아.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여러 번이고 주의를 줬었는데 넌 왜 제대로 듣지 않은 거지? 그리고 장난감 말이야. 넌 일부 장난감에 있는 세균으로도 알레르기가 생겼기 때문에 난 항상 빠짐없이 소독하고 너한테 줬어. 하지만 강지민이 너에게 준 장난감은 품질도 엉망인 데다 소독조차 안 된 것들이야. 그런데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 있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지.” 그녀의 마지막 말에는 조롱이 가득 섞여 있었다. 1년 사이 박승윤은 이미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기에 엄마의 꾸중에도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우예린은 분명 가슴 아파하며 아들을 안고 부드럽게 달랬을 테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저 그를 차갑게 바라볼 뿐이었다. 조용한 병실에서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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