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장
두 원장이 떠드는 소리에 김시아는 짜증이 났다. 게다가 진우주한테서 답장이 오지 않아 더욱 신경이 거슬렸다.
그들이 계속해서 논쟁하는 동안 김시아는 조용히 자리를 떴다.
“허 원장, 경고하는데 김시아 학생은 반드시 우리 e-스포츠 학과로 데려올 거야. 내 사람 빼앗지 마!”
“그 말은 내가 해야 할 말 아닌가? 김시아 학생은 음악적 재능이 넘치니 우리 음악과에 와야 재능을 낭비하지 않을 거야... 엥? 김시아 학생은 어디 갔지?”
두 사람이 계속 싸우다가 김시아가 없어진 것을 깨닫고 서로를 탓하기 시작했다.
“하, 다 네 탓이야. 시끄럽게 떠들어서 김시아 학생을 짜증 나게 했잖아!”
“뭐가 내 탓이야? 네가 자꾸 사람을 빼앗으려고 해서 그런 거지...”
...
“김시아, 거기 서!”
김시아가 학교 정문을 막 나서려던 순간,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리자, 김시아는 발걸음을 멈추고 나른하게 몸을 돌렸다. 그리고 장애린을 보는 순간, 눈에 냉기가 더 깊어졌다.
장애린은 김시아를 사납게 노려보며 마치 그녀를 찢어놓을 것 같은 독한 눈빛으로 서 있었다.
“이 재수 없는 년아. 네가 감히 내 아들을 그 꼴로 만들어 놔?”
병원에 누워있는 김성한을 떠올리자, 장애린의 눈에 증오가 더 깊어졌다.
‘우리 아들은 가문의 독자인데, 이 년 때문에 대가 끊기게 생겼어!’
‘이 재수 없는 년이 우리 김씨 가문의 대를 끊어버렸어!’
김시아는 장애린이 아들을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언젠가는 찾아올 것을 예상했다.
그 발길질 한 번으로 김성한은 완전히 망가졌을 것이다.
“내가 일부러 대를 끊기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뭐 어쩔 건데요?”
김시아의 목소리는 가벼웠지만, 그 안에는 거만함이 담겨 있었다.
“너...!”
그 말에 장애린은 분노에 몸을 떨었다.
“그 할망구가 널 주워 왔을 때 내가 너를 밟아 죽여버렸어야 했어! 그랬다면 지금 내 아들이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 텐데!”
‘할망구’라는 말이 나오자, 김시아의 차가운 눈빛에 살기가 번졌고, 그 모습은 간담을 서늘하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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