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심아준의 날카로운 눈빛에 매니저는 공포에 질려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그럼에도 매니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당... 당연히 저 아래에서 진상 떠는 손님을 내보내야죠...”
“신경 쓰지 마!”
심아준은 고민에 휩싸여 이마를 문질렀다. 아래층에 있는 여자는 우주 형이 마음속에 품은 여자이다.
‘저 여자를 쫓아냈다가는 내가 이승에서 쫓겨날 수 있어.’
“저 여자 얼굴 잘 기억해. 저분이 야정각을 다 부셔도 절대 건드리면 안 돼.”
“네, 도련님. 꼭 기억하겠습니다...”
심아준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매니저는 얼른 답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의문이 가득했다.
‘저 여자는 도대체 누구길래 도련님이 이렇게 말하는 거지?’
...
“악... 너무 아파... 이 x발 년이 감히 날 때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나 장씨 집안의 도련님이야! 장씨 집안에서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시아가 또 한 번 세게 걷어찼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당당하게 말했다.
“날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그럼 어떤 식으로 가만두지 않을 건지 지켜볼게.”
이 남자는 비겁한 수단으로 여러 여성을 망쳤다. 지금 당장 죽여도 전혀 아쉽지 않을 인간이었다.
“시아야...”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김시아는 조용히 남자 얼굴 밟고 있던 발을 내려놨다. 그러곤 진우주 쪽으로 고개를 돌려 눈을 깜빡이며 그를 쳐다봤다.
지금 그녀의 표정에서 아무런 위협적인 느낌을 찾아볼 수 없었고 방금과 완전 반전이었다.
“나 여기서 오빠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남자가 먼저 와서 날 건드렸어.”
김시아가 억울한 표정으로 변명하는 모습을 보며 평소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던 차가운 마음이 녹는 듯했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지?’
“다치진 않았어?”
진우주는 기다란 다리를 움직이며 김시아한테 다가가 그녀의 몸을 살폈다.
이에 김시아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니.”
쓰레기를 대상으로 다칠 이유가 없었다.
그녀가 다치지 않은 걸 확인하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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