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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장

진우주와 함께 병실 밖에 있던 성주원은 그 모습에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 ‘아가씨 말 한마디에 순순히 약을 드시다니. 저건 우리 도련님도 못해내시는 건데...’ 그 시각, 진우주도 엄숙했던 표정을 지우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병실 문을 통해 김시아를 바라봤다. ‘역시 우리 시아야.’ 반면, 여희숙은 쓴 약에 얼굴마저 구겨졌지만 아닌척하기에 급급했다. “우리 시아가 지어준 약이라 그런지, 쓴맛이 하나도 없구나.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어.” “그럼, 주원아. 할머니 탕약 좀 더 달여와.” 진우주가 긴 다리를 거닐고 병실 안으로 들어오며 뒤따르는 성주원에게 지시를 내리자, 눈치 빠른 성주원이 애써 웃음을 참으며 상사의 장난을 받아줬다. “네, 도련님!” ‘저, 저 망할 놈의 자식!!!’ 그런 손자의 모습을 여희숙이 힐끗 노려봤다. 평소였으면 당장 지팡이를 들고 혼쭐을 내줬을 텐데, 손주며느리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겨줘야 했기에 차마 그러지 못했다. “시아야, 쟤는 신경 쓰지 말고, 우리 하던 얘기나 마저 하자.” 시트콤 같은 상황에 성주원은 하마터면 웃음을 참지 못 할 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희숙이 김시아와 진우주를 대하는 태도가 그야말로 천지 차별이었으니 말이다. 화제를 돌리기 위해 김시아가 챙겨 온 옥패를 꺼내서 여희숙에게 건넸다. “할머니, 저번에 옥패를 돌려드리지 못해서, 오늘 챙겨왔어요.” 그러나 여희숙은 옥패를 받기는커녕 다시 김시아에게 건넸다. “착한 것, 이건 이 할미가 너한테 주는 선물이니 그냥 받아둬!” “할머니, 감사하지만 이건 너무 귀중한 물건이라 전 못 받아요. 마음만 받을게요.” ‘이 옥패 딱 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데, 가격은 더 하겠지... 이건 받을 수 없어.’ 김시아의 확고한 태도에 여희숙도 더 할 말이 없어 뭐라 말 좀 해보라는 듯 진우주를 바라보자, 진우주는 보기만 해도 절로 빠져들 것 같은 눈빛과 매혹적인 목소리로 거들기 시작했다. “할머니 마음 생각해서라도 그냥 받아둬. 아님 노인네 또 우울해하셔.” 그 말에 여희숙이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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