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장
“너, 연수?”
도윤은 조금 놀랐다.
물론, 그는 그녀를 알았다. 그녀는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였고 영어 반장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허연수였다.
고등학교 시절 동안, 그녀는 예쁘기도 했지만 평범하기도 한 아이였다.
하지만 3,4년 동안 그녀를 보지 못했고 완전 꾸민 상태에서 그녀는 정말로 이쁘고 눈에 띄었다.
그 차이가 꽤나 확실했다.
사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기 전에 고등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날까 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그런데 마주칠까 걱정이었던 사람들은 이미 일하러 고향을 떠났다.
“오늘 영어 반장 모임 톡방에서 현지 쌤이 올린 사진에 너가 있더라. 더플 백을 가지고 다니길래, 너가 돌아왔구나 했지.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 정말 우연이다!”
연수는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졸업을 하고 나면 몇몇 선생님은 반장들과 연락하고 지내기 위해 그들의 연락처를 남기곤 했다.
젠장! 도윤이 망연자실했다.
도대체 언제 현지가 그를 사진 찍었고 그걸 왜 도윤은 몰랐단 말인가?
그의 추측으로는 아마 그녀가 버스를 내린 후에 사진을 찍었음에 틀림없었다.
그 때 그녀는 손에 폰을 쥐고 도윤에게 짐을 들어 달라고 불렀다. 그래서 그가 생각하기에 그때가 분명했다.
젠장. 그 년이…
무례해 보일지 몰라도, 도윤은 속으로 욕할 뿐이었다.
“그나저나, 왜 병원에 있었어? 아는 사람이 입원 했어?”
연수는 도윤과 빠른 대화를 이어 나갔다. 예전에 그들은 많이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보니 연수는 사회 생활을 하고 나서 좀 외향적으로 바뀐 것 같았다.
“응, 아는 삼촌이 여기 입원하셨어. 너는 왜 여기 있어? 누구 보러 온 거야?” 도윤이 물었다.
“아, 여기 내 환자들 보러 왔지. 내가 나중에 너희 삼촌분께 인사드리러 갈게. 잘 치료 받으시길 바래!”
연수가 웃었다.
“아 이제 알겠다. 너 여기 의사구나, 맞지?” 도윤이 물었다.
“응, 지금 수습 기간이고 곧 여기서 정규직 의사가 돼!” 연수가 약간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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