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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장

그렇게 쪽팔리는 상황에서 도윤은 더 이상 도서관에 있을 수 없었다. 그는 후다닥 코에 묻은 피를 닦은 뒤 재빨리 현장을 빠져나왔다. 아.. 정말 이렇게 쪽팔릴 수 있을까? 심지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일단 조금 전 그 여학생은 정말 예쁘고 몸매는 완전 짱이었다! 평범한 남자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캠퍼스 여신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뿌렸던 그 향수… 정말 향기롭고 자극적이었다. 후우.. 그 정도의 아름다움과 그녀가 뿜어내던 아우라는 아마 부유함에서 비롯된 것 같았다. 어떤 평범한 남자가 그녀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잠깐?! 생각해보면 자신도 부자가 아니었던가?? 왜 이 사실을 계속 잊어버릴 수 있는지?? 도윤은 고개를 돌렸다.. 그는 창문을 통해 도서관 내부를 다시 들여다보려고 했던 것이다. 우연의 일치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그 여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도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서둘러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에 도윤도 그녀를 계속 쳐다보지 않기로 했다. 마음 속에 약간의 죄책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그는 자신에게 지금 미나라는 여친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는 이런 식으로 다른 여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안 되었다. 주변에는 늘 아름다운 여성들이 많을 것이지만,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이었기에 그는 한눈 팔아서는 안 되었다! 그것은 이도윤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밀려오는 마음의 파도를 억누르며, 이대로는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도윤이었다. 거의 점심 시간이 다 되었다. 그는 지난 며칠 간 전문 과정을 수강했던 선대 대학교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선미와 만나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는 성남 대학교와 가까이에 위치한 선대 대학교로 차를 몰고 갔다. 다행히도 두 캠퍼스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대략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도윤아!!" 그의 전화를 받은 선미는 이미 학교 정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다시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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