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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0장

도윤은 이것들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사실, 그는 언제 물건을 구경해도 상관없었다. 지금 도윤에게 있어, 우선순위는 어젯밤에 일어난 일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아무도 그가 어제 만난 노인에 관해 얘기하고 있지 않았기에 안심했지만, 도윤은 그 할머니를 찾아야 했다. 도윤은 그 할머니가 보이는 것처럼 단순한 사람이 아니고, 그녀를 통해 섬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상점이 점점 보이지 않는 곳에 다다르자, 도윤은 이든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돌아가자.” “응… 그런데, 사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활기차지 않네…” 이든이 살짝 실망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너 경매랑 파티를 헷갈린 거 아니야…? 아, 경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내일 어떤 좋은 물건이 나올지 기대되네…” 도윤은 껄껄 웃으며 돌아섰고…. 그때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회색 옷을 입은 젊은 남자가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윤이 자신 쪽을 바라보자, 남자는 바로 시선을 내리깔았다. 도윤은 그 남자가 어젯밤에 자신을 공격했던 그 노인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젯밤 공격했던 같은 사람은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이 사실은 주최 측에서 도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생각을 하며, 도윤은 살짝 인상을 찡그린 채로 말했다. “…이든아, 먼저 돌아가.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도윤의 어조가 바뀌자, 이든이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나중에 말해 줄게. 먼저 돌아가.” 도윤이 명령했다. 도윤은 회색 옷을 입은 남자가 어제 자신을 죽이려 했던 노인의 명령을 받고 온 것일까 걱정했다. 그랬기에, 이든이 곁에 있으면,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알겠어. 조심해야 해.” 이든은 이미 도윤과 오랜 시간 함께했기 때문에 도윤이 무언가 위험을 감지하고 떠나게 한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대답했다. “물론이지.”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이든은 군중 속으로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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