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장
연아는 이제 도윤을 볼 때마다 조금 어색했다.
뭐니뭐니해도, 과거에 도윤을 가장 깔 본 사람이 누구였을까? 바로 연어였다.
이제 그녀가 경멸하던 한심한 가난뱅이가 부유한 젊은 사장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그의 정체와 지위는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요컨대, 도윤은 정말 놀라운 인물일 수 있다.
연아는 도윤과 더 친해지고 싶었다.
“응, 오늘 혜미 생일이잖아!” 도윤이 웃으며 대답했다.
도윤은 화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복수를 하는 것은 물론, 뒤끝이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혜미와 태경이 두 사람을 쳐다보고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둘을 맺어주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이제 그들은 서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저택에 있는 룸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자리를 배정할 때, 태경과 혜미는 미리 이 문제를 의논해 두었다. 둘은 연아와 도윤이 함께 앉도록 의도적으로 자리를 배치했다.
재민과 다른 남자들도 대화를 편하게 하기 위해 여자들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왜 재희는 안 보이는 거야?”
재민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재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바로 이에 대해 물었다.
“재희는 남자친구와 놀러 갔어. 남자친구와 갈 때마다, 하루 종일 밤낮으로 다녀. 그래서, 재희가 우리에게 기다릴 필요 없다고 했어. 재희는 나중에 들를 거고, 그때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 줄 거라고 했어.
혜미가 미소 지었다.
혜미는 일부러 재희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왜냐하면 재민이 재희에게 관심이 있다고 태경이 미리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 사실을 얘기해야 하지? 재희는 조금 막강한데.
게다가, 재희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 혜미는 이 사실을 재민에게 미리 말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재민이 맥없이 울음을 터뜨렸다.
분위기가 조금 어색해졌다.
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재희는 하준과 사귄 후로 훨씬 더 비밀스러워진 것 같아. 어제 계속 우리에게 엄청난 깜짝 소식을 알려 주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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