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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한소희는 골든호텔에서 나와 계속 멍한 상태다. 요 며칠 학교에서 소문이 돌던 가난뱅이 임동현이 사실 숨겨진 엄청난 부자라니 누가 믿겠는가? 게다가 골든호텔의 사장이다. 골든호텔의 가치는 얼마일까? 2조? 아니면 4조? 골든 호텔도 임동현 앞에서는 별볼일 없는 것 같은데 그럼 임동현은 대체 얼마가 있는 건가? 20조? 그 이상? 더 웃긴 건 이런 부자가 강선미에게 차였다는 것이다! 강선미와 그녀는 두 사람이 같은 학교의 댄스 동아리 부원이라서 친하진 않지만 서로 알고 있다. 강선미가 임동현의 배경을 알았더라면 아마 후회해 죽고 싶을 텐데, 정말이지 작은차를 얻기 위해 전용기를 버린 꼴이다. 기왕 임동현이 그녀에게 비밀을 지켜달라 했고 계속 조용히 지내고 싶어하니 그녀는 비밀을 지키면 된다. 마침 아무도 자신과 임동현을 두고 대립하고 있지 않기에 그녀는 이미 임동현에게 기대기로 결정했다. 생방송은 아마 못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나오자마자 분명 욕을 먹을 테니 생방송 방 안에서 아무 말이나 해버릴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임동현의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상 그들은 밥먹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한소희도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받고 싶지 않았고 어차피 이미 12억 가량의 선물도 있으니 가족에게 집을 더 크게 바꿔줄 수 있었다. 임동현에게 기대기만 한다면 앞으로 쓸 돈이 없을까 걱정이 되겠는가? 임동현은 밥을 다 먹고 차를 타고 강성시를 한 바퀴 돌며 평범한 옷들을 사고 내일 학교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 역시 평범한 게 더 좋다. 국제 타워로 돌아갔다. 조현영은 이미 이사를 와서 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임동현도 그녀를 방해하지 않고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이튿날. 임동현은 일찍부터 일어났다. 씻고 난 후 내려왔다. 내려오니 조현영이 이미 출근 준비를 끝낸 것을 보았다. ‘현영누나. 좋은 아침!’ ‘임이사님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셨죠?’ ‘현영누나. 나 그래도 학생이야! 이미 3일동안 수업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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